다우지수 0.15% 상승-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IMF, 전쟁 장기화시 세계경제 침체 경고
10년물 국채금리 4.271%로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감과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5%(72.27포인트) 하락한 4만8463.72에 마감됐다.
반면 S&P500지수는 0.80%(55.57포인트) 오른 7022.9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376.93포인트) 상승한 2만4016.02로 장을 끝냈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은 각각 지난 1월 27일,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 들어 주요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이란간 협상 재개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이란 전쟁은 국제 원유 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하면서 금리 전망까지 흐려놓은 상태다. 전쟁에 지친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긴장 완화 신호가 나오면 위험자산으로 빠르게 복귀할 준비가 돼 있음을 이날 증시가 보여줬다.
글로발트 인베스트먼츠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쟁 발발 전부터 시장 참가자들은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정 부분 위험을 줄여뒀는데, 그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자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고 물류 흐름을 막겠다는 위협이 줄어드는 합의가 나올 것인가. 시장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츠의 제프 슐츠 경제·시장전략 총괄도 "휴전 연장이나 미-이란 협상 진전은 에너지 시장과 미국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정보가 완전해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며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리스크가 줄고 있다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위해 더 구체적인 촉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휴전 시한 내에 평화 협상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더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을 이유로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침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 가격은 이날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30%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적 호조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번주부터 금융섹터부터 발표되는 실적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들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보다 1.60bp(1bp=0.01%포인트) 오른 4.27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20bp 상승한 3.763%를 가리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3% 하락한 18.0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이 2.08% 상승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 이상 올랐다.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1% 넘게 올랐다. 반면 산업재와 소재 업종은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빅테크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AI5 칩이 양산 직전 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7.62%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61%, 알파벳은 1.26% 올랐다.
애플도 모처럼 2.94%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4.75% 뛰었다.
엔비디아는 1.2% 올랐으며 브로드컴은 메타와의 맞춤형 반도체 계약 연장 소식에 4.25% 상승했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순이익 증가를 발표하며 주가가 1.81% 올랐다. 모간스탠리도 분기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히면서 4.51% 상승했다.
양자컴퓨팅주는 엔비디아가 '아이징(Ising)'이라는 이름의 오픈소스 AI 모델 제품군을 공개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리게티컴퓨팅이 13.28% 상승했으며 디웨이브 퀀텀은 22.51%, 아르킷 퀀텀이 16.11% 각각 급등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액 주주 규제 완화 소식에 로빈후드는 10.49%, 위불은 11.08% 각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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