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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승자는 알파벳?…깜짝 실적에 주가 사상최고
클라우드 특수에 1분기 매출 22%·순익 81% 급증…투자 확대에도 수익성 입증
출처=구글 홈페이지
[딜사이트경제TV 주혜지 기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앞세워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자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100억달러(약 164조원)를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626억달러(약 93조원)로 81% 급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 호조의 핵심 축은 클라우드와 AI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63% 급증한 2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기업용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주 잔고도 직전 분기 2400억달러에서 460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회사 측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향후 2년 내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비즈니스 전반에 불을 밝히고 있다”며 성장 지속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AI 모델 ‘제미나이 3’는 벤치마크 성능에서 경쟁 모델을 앞서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AI 투자 확대 기조도 한층 강화됐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1750~1850억달러에서 1800~19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년 자본지출은 2026년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며 중장기 투자 확대를 예고했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도 눈에 띈다. 알파벳은 최근 8세대 텐서처리장치(TPU)를 공개하며 외부 GPU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일부 고객사에 AI 칩을 직접 판매하는 전략으로 하드웨어 수익원 다변화에 나섰다.
구독 부문에서는 ‘제미나이’ 앱 도입 증가에 힘입어 소비자 AI 플랜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미나이의 1분기 유료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여기에 전체 유료 구독자 수는 현재 3억5000만명에 달하며, 유튜브와 구글원이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전통 사업인 검색 역시 AI를 접목하며 진화 중이다. ‘AI 모드’와 ‘AI 개요(AI Overview)’ 도입 이후 검색 매출은 19% 증가한 604억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웨이모 역시 11개의 주요 미국 도시에서 운영되며 순조로운 성장세 보이고 있다. 웨이모는 주당 완전 자율주행 운행 횟수가 50만건을 돌파하며 약 1년동안 두 배로 증가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상승, 375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부담으로 상승폭을 반납했고, 아마존은 장초반 하락 후 투자 확대 기대감에 반등했다. 반면 메타는 AI 투자 효과에 대한 회의론 속에 6% 이상 급락했다.
주혜지 기자 helena@dealsit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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