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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놓친 일정 있나요" 카톡 먼저 말 건다...국민 메신저, AI 기능 장착

인 카카오톡'의 '선톡 브리핑' 기능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가 점차 개인 비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정식 출시된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내에서 비서 역할을...

"놓친 일정 있나요" 카톡 먼저 말 건다...국민 메신저, AI 기능 장착

에이전틱AI 신호탄 ‘선톡 브리핑’…AI기업 전환 본격화

한국어 특화 강점…일정·선물·예약 카카오 생태계 조성

카카오의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 인 ’이 17일 정식 출시했다.<카카오>

[인사이트코리아 = 최서영 기자]

“브리핑이 도착했어요. 잊고 있던 일정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카나나’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전날 친구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일정을 정리해주는 ‘카나나 인 ’의 ‘선톡 브리핑’ 기능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가 점차 개인 비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정식 출시된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 인 ’은 스마트폰 내에서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일정을 확인해주고, 선물을 추천하거나 예약 정보를 안내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특정 정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거나 상품 및 장소 추천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이용자는 선톡 형태뿐 아니라 카나나 대화창에 직접 질문을 입력해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등 기존 카카오 생태계와의 연동돼 에이전틱 AI 구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식당을 추천받은 뒤 카카오맵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이어서 예약하기 기능으로 바로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생일을 맞은 친구 목록과 위시리스트, 과거 선물 이력 등을 종합해 개인화된 선물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이어진다.

대화 맥락을 기반으로 ‘카나나 인 ’이 다양한 정보 제공을 제안한다.<최서영>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나노’…경량화 모델로 효율 챙겼다

사적인 대화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만큼, 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술에 최적화된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를 적용했다. 대화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연산이 이뤄지는 구조다.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장점이 크지만, 경량 모델 특성상 성능에는 일정 부분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 전달 측면에서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글로벌 생성형 AI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예컨대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에 대해 설명해줘”라고 질문하면, 줄거리나 출연진뿐 아니라 “‘쿠키(포스트 크레딧) 영상’은 없으므로 영화 종료 후 바로 퇴장해도 된다”는 실용적인 정보까지 함께 안내하는 방식이다.

카나나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라인업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 지난해 6월 한국어 LLM 평가인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8B 이하 모델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어 음성 인식·합성·감정 인식 분야에서는 GPT-4o를 상회하는 성능을 보인 바 있다.

일상에 스며드는 에이전틱 AI… ‘타이밍’이 과제

사용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선톡’ 기능은,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개념에 한층 가까워진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위해서는 맥락 이해와 개입 타이밍에 대한 추가적인 고도화가 필요해 보였다. 예를 들어 근처 식당 이야기를 나눴을 때 곧바로 추천 메시지가 오는 경우가 있는 반면, 예약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특정 키워드가 없으면 반응하지 않는 사례도 확인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과 빈도로 제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해당 부분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델 개선과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대규모 마케팅 대신 지원 기기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축적해 안정성과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iOS 이용자 일부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은 모바일인덱스 조사 기준 지난해 국내 월간 사용자 수(MAU) 48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사용된 앱 1위의 국민 메신저다. 이미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향후 AI 에이전트 기능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확장될지 주목된다.

한편 카카오는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 및 이용업’, ‘기타 정보서비스업’,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성형 AI 구현을 위한 시스템 ‘AI 게이트웨이(AI Gateway)’ 연구개발도 병행하며, AI 기반 신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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