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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협금융, 그룹 AI 통제체계 만든다…'AI 거버넌스' 구축 착수

이를 위해 조직·리스크·내부통제·IT·정보보호 등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전사적 추진 체계를 가동한다.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각종 내규와 프레임워크를 전면 재검토하고,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과의 연계성도...

농협금융, 그룹 AI 통제체계 만든다…'AI 거버넌스' 구축 착수

금융위 AI 가이드라인 대응…은행·보험·증권·캐피탈 전 계열사 적용

생성형 AI·에이전틱 AI 확산 속 리스크·내부통제 체계 전면 재정비

KB·신한·하나·우리 이어 농협도 그룹 공통 AI 관리 프레임 구축 본격화

“AI 거버넌스는 통제 아닌 안전장치”…AX 경쟁력·고객 신뢰 동시 강화

NH농협금융은 2026년 5월 1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NH농협금융 AI 거버넌스 수립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김주식 NH농협금융 AI·디지털전략부문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금융권 인공지능(AI) 규제 강화 흐름에 맞춰 그룹 차원의 AI 거버넌스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Agent) 기반 서비스가 금융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통합 관리 기준 마련 움직임에 선제 대응해 그룹 공통의 AI 통제·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농협금융은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농협금융 AI 거버넌스 수립 착수보고회’를 열고 전사적 AI 거버넌스 체계 정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 차원의 AI 활용 원칙과 위험관리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은행·보험·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각 계열사 업무 특성에 맞게 내재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협금융은 약 8개월간 그룹 공통 표준안을 마련한 뒤 계열사별 적용 작업을 거쳐 독자적인 AI 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생성형 AI 도입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AI의 책임성과 통제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월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 이른바 ‘AI 기본법’ 시행 이후 금융당국도 금융권 AI 운영 기준 구체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며, 금융사 경영진 책임 강화와 위험 기반 심사 체계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그룹 차원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잇달아 구축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그룹 공통 AI 거버넌스 원칙을 수립하고 계열사별 적용을 마친 상태다.

KB국민은행이 선제적으로 AI 통제 체계를 구축했으며 카드·증권 등 주요 계열사들도 사업 특성에 맞춘 AI 운영 기준을 도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공통 AI 거버넌스 표준안을 시범 운영한 뒤 정식 내규에 반영했다.

‘AI 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고위험 AI 서비스 승인 절차를 체계화하는 등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전 관계사에 그룹 AI 거버넌스 표준 체계를 확산했으며, 전담 조직과 AI 도입 관리 기구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그룹은 AI 전환(AX) 전략과 연계해 법규 준수뿐 아니라 비즈니스 효율성을 고려한 위험 기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금융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규제 대응 수준을 넘어 AI 활용과 내부통제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리스크·내부통제·IT·정보보호 등 관련 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전사적 추진 체계를 가동한다.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각종 내규와 프레임워크를 전면 재검토하고, 기존 내부통제 시스템과의 연계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권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에이전틱 AI(Agentic AI)’ 통제 문제가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의 AI를 의미한다.

금융권에서는 고객 상담, 자산관리, 리스크 분석, 내부 업무 자동화 등에 AI 에이전트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오작동이나 설명 가능성 부족, 개인정보 유출 위험 등이 새로운 리스크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권에서는 AI 워크플로우 전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와 승인 프로세스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AI를 단순 기술 혁신 수단이 아니라 관리 대상 자산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데이터를 단순 부산물이 아닌 전략 자산으로 관리하면서 데이터 수집·저장·활용 단계부터 통제를 내장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rivacy by Design)’ 방식도 확산되는 추세다.

또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의 AI 규제법인 ‘EU AI Act’ 기준까지 고려한 글로벌 표준 체계 마련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AI 거버넌스는 변화를 늦추는 통제장치가 아니라 속도를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혁신과 신뢰가 선순환하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그룹 전반의 AI 전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시대에도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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