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놀래키지 마세요’…한달째 160만명 모은 ‘부캉이’ 지느러미 상처에 시민들 조마조마

부산광역시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31일째 머무르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의 오른쪽 지느러미에서 상처가 발견됐다.

18일 포착된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 체류 흑상어 ‘부캉이’의 오른쪽 지느러미 상처. [제보 영상·연합뉴스]

부산광역시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31일째 머무르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의 오른쪽 지느러미에서 상처가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부캉이의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끝부분이 하얗게 변하고 일부 손상된 모습이 확인돼 시민 사이에선 “부캉이가 오른쪽 벽에 너무 붙어서 헤엄을 쳤는지 지느러미가 갈라진 것 같다”는 걱정스런 반응이 나왔다. 상어를 놀래킬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온·오프라인에서 재점화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도 현장 연구사를 통해 부캉이의 상처를 확인하고 ‘수로 벽에 몸을 가까이 붙인 채 헤엄치는 과정에서 지느러미 끝부분이 마찰로 일부 손상’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출혈이 관찰되지 않았고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앞서 부캉이는 수로 벽에 붙은 굴 껍데기 등에 부딪혀 주둥이에 상처가 난 적도 있지만 상당부분 호전됐다고 한다. 수과원 측은 “상어는 피부 손상에 대한 회복력이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이번 지느러미 상처도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관계자는 “벽에 계속 닿으면서 헤엄치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며 “기존 주둥이 상처와 함께 가슴지느러미 상태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인공수로의 수온을 24시간 주기로 관찰 중인데, 전날(17일) 21~22도로 측정돼 흑상어가 서식하기 적당한 수온(18~26도)이 유지되고 있다. 수로내 염분도 외해 환경이랑 비슷하며, 민물 유입이 없고 먹이인 숭어·전갱이 등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부캉이는 시속 5㎞ 안팎 일정하게 수로 벽면을 따라 유영하고 있다. 일각에선 수온이 적정온도 밑으로 떨어지면 부캉이가 먼 바다로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지난달 18일 인공수로에 나타난 부캉이는 이달 2일까지 두차례 외해 유도 작업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은 주말에도 끊이지 않았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기준 북항 친수공원 당일 방문객은 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4만2000명보다 늘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방문객은 16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양호연 기자(hyy@dt.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