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통합 논란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항만공사 로비에 임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2026.9.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정부가 이달 초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공식 발표한 뒤 ‘항만공사 통합’이 지역 정가의 이슈로 떠올랐다. 인천시는 ‘공항 관리 공공기관 통합’은 일단 막아냈지만, 인천항만공사를 포함한 전국 4개 항만공사를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합치는 정부 계획을 피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이정은 대변인은 29일 ‘박찬대 시장은 항만공사 통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인천시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전국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에서 ‘자율성’ ‘전문성’ 훼손을 우려해 통합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을 짚고, 대중국 교역을 담당하는 물류 거점 인천항에 대한 정부 투자가 약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주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등이 인천에 와 예산협의회라는 걸 열었을 때도 시장, 국회의원 누구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박 시장은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에 대한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인천항의 독립성과 투자·정책 결정권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구체적 대응 방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했다.
항만공사 통합은 인천, 부산, 여수·광양, 울산 등 4개 항만공사가 대상이다. 이들 항만공사의 노조와 해당 지역 항만업계,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통합 반대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서는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이 ‘통합 철회’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의회 민주당 소속을 포함한 여야 시의원 22명은 ‘4대 항만공사 강제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찬대 시장을 비롯해 항만공사 통합 지역의 시장들은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항만공사 통합에 대한 박 시장의 명확한 입장을 물으면서, 정치적 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대상 항만공사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는 다음달 19일 예정돼 있다.
/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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