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사용설명서
라떼비버(임은정) 지음 / 여의도책방 펴냄
연금 사용설명서
전직 은행원이자 개업 공인중개사 워킹맘이 쓴 생활밀착형 연금 투자 매뉴얼이다. 저자는 은퇴 후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솔루션으로 ‘연금’을 제안한다.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부동산 중심 노후 대비의 한계를 짚고 연금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수십억짜리 아파트나 상가를 소유해도 공실, 세금, 대출 이자로 인해 ‘현금 가뭄’에 빠질 수 있는 OECD 노인빈곤율 1위 한국의 현실을 경고한다. 그리고 진정한 노후의 안정은 자산의 크기가 아닌, 매달 자동으로 통장에 들어오는 ‘현금흐름’에 있음을 강조한다. 소득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 40대가 흔들림 없는 연금을 시작할 황금기이자 골든타임이라며, 매일 마시는 라떼 한 잔 값의 소액이라도 시작해 ‘시간의 복리’를 누리며 노후 자금 격차를 만들어야 함을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한다.
2부는 내 돈을 불려줄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구조와 절세계좌의 활용법을 다룬다. 많은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연말정산 환급금보다 진짜 내야 할 ‘결정세액’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임을 짚어주며, 연금저축과 IRP의 장점인 ‘과세이연’이 장기적으로 일반 적금을 뛰어넘는 효과가 있음을 구체적인 자료로 입증한다.또한 중개형 ISA를 활용해 세액공제를 극대화하는 법을 정리해 준다.
3부는 폭락장에서도 연 7%의 장기 복리 수익률을 향해 나아가는 실전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종목만 늘리는 분산투자가 아닌, 주식과 채권 등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 배분을 통해 계좌의 변동성을 낮출 것을 강조한다. 초보자를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투자 비율부터, 보다 전략적인 ‘퍼머넌트 포트폴리오’까지 상세히 안내한다.
4부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전업주부,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이다. 불규칙한 소득이나 든든한 퇴직금이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업주부의 국민연금 임의가입, 자영업자의 노란우산공제, 프리랜서의 유연한 연금저축펀드 활용 등 갖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5부는 모은 연금을 세금으로 뺏기지 않고 평생 월급으로 안전하게 수령하는 출구 전략을 총망라한다. 퇴직금을 일시금 대신 IRP로 수령해 장기간 나누어 받음으로써 퇴직소득세를 감면받는 비법을 공개하고, 사적연금 수령 시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부부 공동의 전략을 안내한다. 나아가 은퇴 후 가장 두려운 복병인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부담을 연금계좌의 비과세 혜택으로 방어하는 원리와, 남은 자산이 집 한 채뿐인 사람들을 위해 주택연금을 최후의 보루로 활용해 현금흐름을 끝까지 사수하는 팁도 제공한다.
저자는 소득이 불규칙한 프리랜서여도, 은퇴가 다가온 4050세대여도 내 상황에 맞춘 연금 설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은퇴후 연금 마련도 전략이다. 세금을 줄이고 수익은 키우며 똑똑하게 연금을 굴리고 수령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책은 은퇴 후에도 경제적으로 큰 걱정없이 생활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강현철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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