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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녹색기술 미래 'ENVEX 2026' 개막… "AI가 물을 읽고, 탄소를 잡는다"

실제로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기후테크 및 인공지능 특별관'에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과 AI 기반... 세미나와 포럼 역시 AI·기후테크 중심으로 구성됐다. '제21회 수자원환경기술포럼'에서는 AI 기반 물관리...

녹색기술 미래 'ENVEX 2026' 개막… "AI가 물을 읽고, 탄소를 잡는다"

26개국 316개 기업 코엑스 총집결… AI·CCUS·자원순환 기술 한눈에선봬

“환경산업도 디지털 전환 시대”… 수출·투자·공공판로 연결 플랫폼 진화

한국환경보전원, 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20~22일 개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일 열린 엔벡스 2026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오일영 실장과 신진수 환경보원원장을 비릇한 내외빈들이 개막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입구. 개막식이 열린 20일 오전, 전시장 입구에는 해외 바이어와 환경기업 관계자, 공공기관 담당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전시장 내부 대형 전광판에는 ‘AI×Green Tech’ 문구가 반복해서 떠올랐고, 곳곳에서는 탄소포집 설비와 AI 기반 수질관리 시스템, 자원순환 플랫폼 시연 영상이 쉼 없이 재생됐다.

부스 안에서는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폐수 처리 공정을 자동 제어하는 AI 플랫폼이 작동했고, 스캐닝 라이다는 미세먼지 이동 경로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했다. 또 다른 전시장에서는 폐윤활유를 현장에서 즉시 재생하는 장비가 시연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환경보전원(원장 신진수)은 이날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환경산업 전문 전시회인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개막식을 열고 22일까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과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국내외 환경산업 관계자와 해외 바이어, 참가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자원순환 전문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운영 중인 배우 김석훈도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1979년 시작된 ENVEX는 국내 최장수 녹색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26개국 316개 기업이 참가해 총 655개 부스를 운영하며 약 4만6000명의 참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수요 증가에 따라 코엑스 외부 로비까지 전시공간이 확대됐으며, 유럽연합(EU)과 스위스 국가관을 비롯해 프랑스·폴란드·중국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국제 전시회 위상을 높였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 환경설비 전시를 넘어 ‘AI 기반 녹색산업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기후테크 및 인공지능 특별관’에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과 AI 기반 수질·대기 예측 플랫폼, 디지털트윈 물관리 시스템, 스마트 산업안전 기술 등이 집중 전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오일영 실장과 한국환경보전원 신진수 원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한국수자원공사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AI 기반 환경관리 기술과 탄소중립·자원순환 솔루션이 대거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물·대기 관리 분야에서는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한 운영 최적화 솔루션 경쟁이 펼쳐졌다.

㈜유앤유는 하·폐수 처리 공정을 실시간으로 예측해 송풍기와 약품 투입을 자동 제어하는 AI 기반 운영 플랫폼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실시간 데이터가 대형 모니터를 통해 구현되며 공정 효율 향상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앤에스는 공기베어링 기반 무윤활 구조와 고효율 PMSM 모터를 적용한 터보블로워를 선보였다. 기존 설비 대비 에너지 사용량과 2차 오염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오스템이엑스티는 활성탄 로터 기반 흡착·탈착 기술을 적용해 CO₂와 VOCs, 복합악취를 연속 제거할 수 있는 대기오염 저감 설비를 전시했다.

탄소중립·자원순환 분야에서도 다양한 녹색기술이 소개됐다. 빅텍스는 컨테이너형 모듈 구조를 적용한 CCUS 기반 탄소포집 시스템을 공개했고, 성진엠텍은 유기성 폐기물을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고농도 바이오메탄을 생산하는 에너지 전환 설비를 선보였다.

에코리뉴㈜는 폐윤활유를 현장에서 즉시 정제·재생하는 나노코팅 필터 기반 오일 재생 설비를 공개했다.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과 탄소저감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은 물관리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한국수자원공사 공동기술개발관에서는 AI 기반 물관리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화우나노텍㈜는 나노버블을 활용해 클로로포름 등 소독 부산물을 제거하는 모듈형 장치를 선보였고, ㈜에셈블은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기반 정수장 자율운영 솔루션을 시연했다.

㈜리바이오는 광학·비색 판독 방식을 적용한 휴대형 디지털 수질 분석기 ‘AQUAL Pro S’를 공개하며 현장 측정 정밀도를 높인 기술력을 소개했다. 씨노텍의 스마트 물관리 SCADA 클라우드 플랫폼과 이에스피㈜의 고효율 응집교반기, 대산전기통신의 지상 인출식 매립형 방수 제어반도 함께 전시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관에서는 환경R&D 기반 첨단 기술이 소개됐다. ㈜마이크로원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다기능 촉매 필터 기술을 공개했고, 나노웨더는 초상세 기후 데이터 기반 기후변화 평가 기술을 선보였다.

또 주식회사 나노는 천연가스 발전소 배출가스 내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등을 동시에 저감하는 복합 촉매 기술을 전시했고, 원광에스앤티는 태양광 폐패널 상온 재활용 기술을 공개했다. 앤세레이는 라만 분광 기반 비접촉·비파괴 방식의 지중오염 실시간 분석 시스템을 시연했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관에서는 물산업 수출과 산업 인프라 기술이 집중 소개됐다. 에너토크는 산업 플랜트용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를, 블루센㈜은 고정밀 수질계측기를 선보였다.

㈜시노펙스멤브레인은 정수·하폐수·초순수 공정에 적용 가능한 고효율 멤브레인 여과 기술을 공개했고, ㈜삼진이엔아이는 산업 플랜트용 특수밸브 제어 시스템을 전시했다. ㈜그린텍은 누설 유량 저감 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스마트 펌프를, ㈜신정기공은 상하수도용 고품질 수도밸브를 선보였다.

중소환경기업과 공공기관 간 상생협력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세이프티넷은 폐소화기 재활용 기반 업사이클링 안전펜스를 공개했고, 더웨이브톡은 국내 최초 레이저 광원 기반 AI 수돗물 탁도측정기를 선보였다. 윈스퍼트는 AI 기반 작업자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모 미착용과 이상행동을 실시간 탐지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신기술(NeT) 인증 기술관에서는 아쿠아웍스의 고효율 산기장치와 삼우티시에스의 스캐닝 라이다 기반 3차원 미세먼지 모니터링 기술, 디엑스지의 굴뚝 배출가스 연속측정 기술 등이 공개됐다.

이번 ENVEX 2026은 기술 전시뿐 아니라 수출·투자·공공판로 연계 기능도 강화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오일영 실장과 환경보전원 신진수 원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전시장 투어를 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1대1 수출상담회와 UNIDO 연계 개발도상국 B2G 자문상담회, 한·중 환경기업 기술협력 교류회 등이 열렸다. 또 미국 조달·수출 바이어 사업설명회와 해외 환경시장 투자설명회, 개도국 환경 프로젝트 진출 전략 세미나 등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국내 판로 확대를 위한 공공 구매상담회도 마련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 발전사, 엔지니어링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중소 녹색기업과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VC 투자상담회와 지식재산권 상담 부스도 함께 운영되며 기술 사업화와 투자 연계 지원이 이뤄졌다.

세미나와 포럼 역시 AI·기후테크 중심으로 구성됐다. ‘제21회 수자원환경기술포럼’에서는 AI 기반 물관리 기술의 현장 적용 전략이 논의됐고, ‘기후테크×GCF AI융합 포럼’에서는 AI 기후기술의 글로벌 사업화 방안이 공유됐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기술 세미나’, ‘한국실내공기포럼’, ‘AI·데이터 기반 발생지 감량과 자원순환 정책 세미나’,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 및 기술 설명회’ 등도 함께 열리며 AI 기반 환경산업 전환 흐름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환경산업의 중심축이 설비 중심에서 AI·데이터 기반 운영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제 환경산업은 단순 처리시설 구축이 아니라 AI와 데이터 기반 운영 효율화, 탄소저감, 자원순환 최적화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기술 융합이 핵심 흐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ENVEX 2026은 AI와 녹색기술이 융합된 혁신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국내 중소 녹색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수출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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