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가 원스토어를 626억원에 인수했다. 영업적자 100억원대 앱마켓을 왜 샀느냐는 의문이 따랐지만, 장현국 대표의 계산법은 달랐다.
27일 넥써쓰에 따르면 장 대표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자가 30억원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의 자산총액은 1400억원, 보유 현금은 700억원 수준인 반면 인수 가격은 626억원이다. 재무적으로 부담이 큰 거래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쉽게 말해 장부상 적자의 상당 부분은 실제 현금 유출이 아니라 회계 처리 방식에서 비롯된 숫자라는 설명이다.
그가 주목한 것은 연간 5000억원 규모의 결제망이었다.
원스토어 인수를 통해 게임 플랫폼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보라는 또 다른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는 발행권보다 사용처가 더 중요하다는 논리다.
장현국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1조 원을 발행해도 쓰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핵심은 누가 그 코인을 쓰게 만드느냐다. 연 5000억 원 규모의 결제망을 확보하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발행사와 협업하면 된다”고 말했다.
글글로벌 탈중앙화거래소 하이퍼리퀴드는 대표적인 참고 사례로 거론된다. 하이퍼리퀴드는 플랫폼 내 USDC 유통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로부터 준비금 운용 수익의 상당 부분을 배분받는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지 않아도, 많은 이용자가 쓰는 결제망을 가진 쪽이 발행사와의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원스토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연 5000억원 규모의 결제가 오가는 플랫폼을 확보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협업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수익성 개선 방식도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매출 확대에 맞춰져 있다. 핵심 수단은 수수료 8%의 원웹샵이다. 원웹샵은 앱마켓 사업자가 직접 제공하는 웹 기반 소비자 직접 판매(D2C) 결제 인프라다. 개발사는 기존 원스토어 개발자센터 연동만으로 웹샵을 시작할 수 있다. PG 수수료를 포함해 8%의 수수료로 게임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어 개발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애플의 최대 30% 수수료와 비교하면 절감 효과가 크다. 이미 넥써쓰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씰M 온 크로쓰’는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웹샵에서 나오고 있다.
합병과 추가 M&A도 예고됐다. 향후 합병은 모기업 넥써쓰가 원스토어를 넘겨받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원스토어 임직원의 고용은 계약에 따라 승계된다.
장 대표는 “원스토어가 일하는 방식은 이제 많이 바뀔 것”이라며 “내가 일하는 방식으로 원스토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한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넥써쓰보다 규모가 큰 게임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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