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적자 폭 줄이며 올해 3월 흑자 달성
비핵심 서비스 종료·통합으로 효율화…커뮤니티·메신저·커머스 축 재편
범용 포털 경쟁 벗어나 관계형 서비스 집중…‘내실있는 강한 플랫폼’ 추구
네이트는 월평균 적자 폭 줄이며 올해 3월 약 174개월 만에 영업이익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네이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포털 사이트 경쟁에서 밀렸던 네이트가 ‘선택·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월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1일 네이트는 월평균 적자 폭 줄이며 올해 3월 약 174개월 만에 영업이익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1세대 포털인 네이트는 현재 범용 검색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커뮤니티·관계·커머스 중심의 체류형 플랫폼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검색의 효용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네이트는 ‘무엇이든 제공하는 포털’보다 이용자가 오래 머무르고 반응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의 축을 옮겼다.
IT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네이트가 외형 경쟁 대신 수익성과 충성도 중심으로 생존 공식을 다시 짜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네이트는 네이트판과 네이트온, 그리고 이용자 전용 커머스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네이트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00만명 규모의 네이트판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드형 이용 경험을 강화하고, 네이트온은 목적형 소통 수요에 맞춘 ‘세컨드 메신저’로 재정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최근 론칭한 폐쇄형 커머스인 ‘네이트 온딜’을 결합해 커뮤니티와 메신저, 쇼핑을 잇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수립했다. 검색 트래픽 경쟁보다 체류시간과 전환율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 모델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변화 속 개선 움직임은 숫자로도 일부 증명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의 2025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8.5% 줄었고, 판매비와 관리비도 21.8% 감소했다. 광고 매출이 방어 역할을 한 가운데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며 경영 체질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이를 단순한 축소가 아닌 구조적 체질 개선의 결과로 보고 있다. 2025년 비핵심 서비스 종료·통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진행하고, 직무통합·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를 줄인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와 같은 개선 흐름은 최근 월간 실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2025년에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 축소됐고, 2026년 3월에는 마침내 흑자를 기록했다.
네이트는 비용 효율화에 이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권 대상 B2B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온딜을 넘어서는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 모델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가로 스타트업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외부 혁신 역량을 내부 서비스에 접목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체질 개선으로 마련한 발판 위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얹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IT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일회성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연간 흑자 구조로 이어지느냐를 향후 과제로 보고 있다.
네이트 측은 “더 이상 네이버와 같은 범용 검색 포털을 지향하지 않는다”며 “대신에 커뮤니티의 공감, 메신저의 관계, 커머스의 전환을 묶어 ‘내실있는 강한 플랫폼’으로 남겠다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시대 포털의 경쟁력이 검색 결과의 양이 아니라 이용자가 머무는 이유를 만드는 데 있다면 우리의 선택과 집중은 레거시 포털의 또 다른 생존 실험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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