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고질적 비효율에 칼을 댔다. 트래픽이 몰릴 때를 대비해 서버를 넉넉히 확보해두고 한산한 시간에도 고정 비용을 고스란히 내야 하는 구조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VM 기반 운영 모델에 묶여 있는 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였다. AWS 오로라 서버리스, 구글 클라우드 스패너 등 글로벌 빅테크가 서버리스 데이터베이스를 앞세워 국내 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이 영역에서 뚜렷한 대항마를 내놓지 못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기업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서버리스 DB를 출시한 것은 이 공백을 메우겠다는 정면 승부다. 인프라 원가 상승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수요가 커지는 시점과 맞물려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는 데이터베이스 사용량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Cloud DB Serverles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최초의 서버리스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상품이다.
기존 VM 기반 관리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는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서버를 과도하게 확보하고 실제 사용량과 무관한 고정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였다. 최근 인프라 원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운영에 대한 기업 수요가 높아졌다. Cloud DB Serverless는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사진=회사제공
컨테이너 기반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토대로 CPU·메모리·스토리지 자원이 트래픽에 따라 자동으로 늘고 줄어드는 오토스케일링 기능과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를 결합했다. 인프라 관리 없이도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대용량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축적해온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쿠버네티스 기술을 집결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적 차별화를 위해 독자 특허 2건도 적용했다. 실시간 사용량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백업 수행 최적화 기술과 서버 자원을 자동으로 배분해 인프라 비용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국내 클라우드 및 데이터 규제를 충족하면서 비용과 성능을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승용 네이버클라우드 Cloud DB Platform 리더는 "자원 관리의 번거로움과 비용 낭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사용자가 인프라 운영 부담에서 벗어나 비즈니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공공 리전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다양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 리전 확장은 금융·공공기관 고객을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국내 규제 환경에서 글로벌 클라우드가 공략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서버리스 DB와 공공 리전의 결합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차별화 지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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