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행형 AI’, 카카오 ‘톡 기반 에이전트’ 확대…광고·결제 연계 강화
네이버·카카오 관련사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광고·커머스 중심의 핵심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2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5418억원으로 7.2% 늘었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다. 회사는 검색과 쇼핑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면서 광고 효율과 체류 시간을 끌어올렸다. 포시마크, 크림 등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성장도 힘을 보탰다.
네이버는 올해 AI 기반 검색서비스인 ‘AI 브리핑’과 ‘AI 탭’을 중심으로 ‘실행형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순 검색결과 제공을 넘어 이용자의 탐색의도를 분석해 구매와 예약, 결제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특히 2분기부터는 AI 브리핑과 광고를 결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험한다. 이용자가 검색한 정보의 맥락과 의도를 분석해 AI 답변형태 안에 광고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이다.
기존 검색 광고보다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쇼핑과 로컬(장소)이 결합한 생성형 AI 광고 테스트를 시작하고, 3분기부터 본격 수익화에 나설 예정”이라며 “AI 브리핑 광고가 정식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 역시 수익성과 직접 연결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단순 상품 추천에서 나아가 이용자의 구매 상황과 멤버십 혜택, 배송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구매안을 제안하는 형태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네이버배송(N배송)을 AI 에이전트와 연동할 계획이다.
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하반기에는 멤버십 기반 무제한 무료배송 서비스를 추가 도입하고, 풀필먼트 직계약 확대를 통해 물류 운영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카카오 역시 플랫폼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은 1조9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4억원으로 66%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올해 연간 가이던스였던 10%를 조기 달성했다.
광고와 모빌리티, 페이사업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통한 구조 효율화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약 5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대화형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콘퍼런스콜에서 “4월부터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선물하기 서비스를 연동해 에이전트 커머스 초기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화 맥락에서 이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채팅방 이탈없이 이어지는 구조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주요 버티컬 서비스에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연동된 AI 에이전트 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동시에 ‘선택과 집중’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최대주주 지위를 차바이오그룹에 넘기고 1000억원 규모 신규투자를 유치했으며,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지분 역시 일본 라인야후 계열 투자법인에 매각하기로 했다.
여기에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다음 운영사 AXZ 인수까지 맞물리며 사업구조 재편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환 카카오 CFO는 “현재 연결 자회사 수는 93개까지 줄었고 카카오게임즈 연결 제외 절차가 완료되면 87개 수준으로 축소될 예정”이라며 “핵심사업 중심의 효율화가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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