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과 현생 인류의 뇌 구조 차이가 기존 인식보다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네안데르탈인의 뇌 크기와 구조가 현생 인류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대 인지과학자 P. 토머스 쇼너먼(P. Thomas Schoenemann)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 두개골 주형과 현대인 400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호모 사피엔스 간 차이보다 현대 인류 집단 내부의 뇌 구조 변이가 더 큰 영역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8년 네안데르탈인 4명과 초기 현생 인류 4명의 두개강 주형을 기반으로 13개 주요 뇌 영역을 비교한 기존 연구를 재검토했다. 당시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 전체 두개강 용적은 더 크지만 평균적으로 소뇌는 더 작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이번 연구는 해당 차이를 현대 인류 내부 변이와 함께 비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유럽계 미국인 200명과 중국 한족 200명 등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해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13개 뇌 영역 중 9개 영역에서 네안데르탈인과 플라이스토세 초기 호모 사피엔스 간 차이보다 현대 인류 내부의 부피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뇌와 인지적 차이는 현대 인류 내부 변이 범위 안에 포함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는 뇌 전체 크기와 특정 부위 크기가 인지 능력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지표로는 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연구팀은 현대 인류에서도 뇌 용적과 인지 검사 수행 능력 간 상관관계가 매우 약하거나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안데르탈인은 복잡한 도구 제작, 예술 활동, 대형동물 사냥을 위한 집단 협력 등 고도화된 행동 흔적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네안데르탈인이 인지적으로 열등했다는 기존 해석에 의문을 제기했다.
네안데르탈인의 길고 낮은 두개골과 현생 인류의 둥근 두개골 형태 차이 역시 뇌 기능보다는 얼굴 구조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종 간 비교에서는 뇌 용적 차이가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인간과 같은 단일 종 내부에서는 그 차이가 인지 능력을 설명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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