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36·이승현)가 특수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승리가 소주병을 들고 여러 차례 팔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승리 측은 신체 접촉이나 협박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3일 JTBC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승리와 30대 남성 A씨 사이에 벌어진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의자에 앉아 있는 A씨 주변을 승리와 남성 2명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승리는 테이블 위에 있던 소주병을 집어 들고 A씨 쪽으로 팔을 뻗었고, 주변 일행이 이를 제지했다.
승리가 자리에서 발로 무언가를 걷어차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승리는 다시 소주병을 든 채 팔을 휘두르는 듯한 행동을 보였으며, JTBC는 이와 비슷한 장면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승리 일행이 자신의 이동을 막은 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JTBC에 “세 명이서 서서 제가 못 나가게끔 통로를 막고 소주병을 휘두르면서 위협했다”며 “그중 한 번은 제가 손으로 막고 잡는 과정에서 손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건이 시작된 계기에 대해서도 승리 일행이 사진 촬영 문제를 제기하며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승리가 자신에게 “너도 나를 패배자라고 생각하냐, 내 뒷배경에 조폭이 있고 다 연결돼 있는데 저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라더라”며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취지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승리 측의 입장은 다르다. 승리 측은 A씨가 사업 아이디어가 있다며 먼저 합석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승리 측은 소주병을 들었던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A씨를 때리거나 신체적으로 접촉한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협박 역시 하지 않았으며,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A씨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폭행·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승리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석 연휴 이후 고소인을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CCTV에 담긴 행동이 실제 폭행이나 협박으로 이어졌는지 등 양측의 엇갈린 주장은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승리는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했으나 2019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불거진 뒤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총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복역을 마친 승리는 2023년 2월 출소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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