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 사진 = 연합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운영사 메타가 인공지능(AI)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 메타는 다음 달 20일 직원 약 8,000명을 해고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총직원 수 7만 9,000명의 10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2022년 말부터 진행된 ‘효율성의 해’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메타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을 넘어, 회사 운영의 중심축을 인간에서 AI로 옮기려는 전략적 재편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부터 "과거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를 이제는 유능한 개인 한 명이 AI를 활용해 완수하는 시대를 보고 있다"며 팀 구조의 슬림화와 AI 기반의 효율성을 거듭 강조해 왔다. 메타는 지난해 메타초지능연구소(MSL)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자본 지출액을 최대 1,350억 달러(약 198조 원)로 책정하며 기술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타AI. 사진 = 연합뉴스
이러한 ‘AI 기반 인력 효율화’ 흐름은 빅테크 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최근 아마존이 사무직 직원의 10%인 3만 명을 감원했고, 핀테크 기업 블록은 전체 인력의 절반을 줄였다. 레이오프(Layoffs.fyi)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이미 7만 3,000명 이상의 기술직 인력이 일자리를 잃었다. 저커버그 CEO가 공언한 대로 기술이 인간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노동 시장의 판도 또한 급격히 뒤바뀌고 있다.
한편, 대규모 해고 소식과는 대조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안이 공개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메타 이사회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임원들의 성과 보상액을 기본급의 최대 200%까지 인상하고, 2031년까지 시가총액 9조 달러 달성을 조건으로 수억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을 추가 부여하기로 했다. 인력 감축을 통해 내부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핵심 임원진에게는 AI 시대를 대비한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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