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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정기기와용품 업종이 23일 고물가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거래량 감소로 인한 가전 교체 수요 둔화와 원재료비 상승 부담이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결과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중대형 가전과 프리미엄 가전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업종 전반이 하방 압력을 거세게 받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름녀 피코그램은 이날 오후 1시7분 현재 전일 대비 14.80% 급등 3375원에 거래 중이다. 독보적인 정수기 필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가정용 기기 업종 내에서 유일하게 폭발적인 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환경 가전에 대한 필수 소비 성향이 부각되면서 하락장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강력한 선택을 받는 양상이다.
정수기 및 필터 제조 전문기업 피코그램이 1조 원 규모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전격 진출하며 제2의 도약에 나선다.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강소기업이다.
피코그램은 국내 최초로 원터치 체결 방식 필터를 개발해 가정용 정수 필터 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 냉온정수기 직접 제조는 물론 카본블록 등 정수 소재 제조와 2차 가공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춰 2024년 콘덴싱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히팅 시스템' 음식물처리기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정수기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 위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닉스와 하츠 역시 각각 소폭 오르며 소폭의 강세를 유지한다. 하츠는 주방용 레인지 후드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은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업종 급락의 원인을 내수 시장의 한계와 실적 성장성 둔화에서 찾고 있다.
가전 섹터 전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교체 주기가 긴 가정용 기기 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낮고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 방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분석했다.
냉방 및 생활 가전 부문의 강자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일전자는 소폭 하락하며 1366원을 기록 중이고, 스톰테크와 파세코 역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조정 양상을 나타낸다. 이어 위닉스와 오텍, 한독크린텍도 동반 하락하며 테마의 부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주방 및 생활 용품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PN풍년과 부방, 오아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렌털 시장의 강자인 쿠쿠홈시스와 지주사인 쿠쿠홀딩스도 약세권에 머물러 있다. 유아용품 전문 기업인 꿈비 또한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들의 낙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렌털 업계 1위인 코웨이는 4.30% 하락한 7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탄탄한 현금 흐름에도 불구하고 지수 전반의 하락세와 성장성 우려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신성델타테크와 엔바이오니아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업종 내 가장 깊은 조정을 받는 종목으로는 경동나비엔과 에브리봇이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성수기 진입 전 수급 공백이 발생하며 하락 중이고, 로봇 가전 테마로 주목받았던 에브리봇은 6.22% 하락한 1만 7350원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가전 시장 전문가는 "현재 가정용 기기 업종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보다 스마트 홈 연동성과 에너지 효율 등 차별화된 기술력이 생존의 핵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형주보다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금리 인하 시점과 맞물려 주택 시장이 회복되는 신호를 확인한 후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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