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석유화학 원료 제품. LG화학 제공
올해 상반기 울산항을 통한 납사 수입이 40% 넘게 감소한 반면 중국산 에틸렌 수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세관이 2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울산항 석유화학 원료 수입구조 변화에 따르면 상반기 납사 수입량은 133만8,64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 감소했다.
반면 에틸렌 수입량은 4만5,96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4% 급증했다. 프로필렌 수입량은 14만1,099t으로 23.3% 줄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수입국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에틸렌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됐지만 올해는 중국산이 3만9,785t으로 전체의 86.6%를 차지했다.
일본산은 4,274t(9.3%), 베트남산은 1,900t(4.1%)이었다.
프로필렌은 일본산이 지난해 상반기 14만5,499t에서 올해 10만3,428t으로 감소했지만 중국산은 3,984t에서 2만8,486t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전체 프로필렌 수입량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로 높아졌다.
울산세관은 중국이 석탄을 원료로 올레핀을 생산하는 MTO 공정 등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국산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국내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납사 수입선도 다변화됐다.
카타르산 납사 수입이 72.3% 급감한 반면 미국산과 그리스산 수입은 크게 늘었다.
납사를 들여와 국내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기존 방식과 함께 해외에서 생산된 에틸렌을 직접 수입하는 거래가 늘면서 울산 석유화학업계의 원료 조달 방식도 변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납사 수입 감소와 에틸렌 수입 급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등 석유화학 원료 조달 방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제 원료가격과 공급망 변화가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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