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대학교 비상무용단이 지난 11일 ‘2026 나주영산강축제’ 무대에서 무용극 ‘그날의 용기, 뜨겁게 희망으로 댕기머리’를 선보였다
1929년 나주에서 피어오른 학생들의 용기와 뜨거운 외침이 97년의 세월을 넘어 춤과 몸짓으로 재탄생했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동신대학교 비상무용단이 지난 11일 ‘2026 나주영산강축제’ 무대에서 나주학생독립운동을 현대무용과 댄스 퍼포먼스로 재해석한 무용극 ‘그날의 용기, 뜨겁게 희망으로: 댕기머리’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무용극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발생한 ‘댕기머리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 광주로 통학하던 한국인 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일본인 학생이 잡아당기며 시작된 충돌은 광주를 거쳐 전국적인 항일 학생독립운동으로 확산된 바 있다.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억압된 시대를 살아가던 학생들이 느낀 두려움과 갈등, 그리고 이에 맞선 연대와 용기를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군무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풀어냈다. 특히 중심 소재인 ‘댕기머리’는 학생들이 지키고자 했던 평범한 일상과 꿈, 자유를 상징하는 장치로 활용돼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했다.
지난 11일 ‘2026 나주영산강축제’ 무대에서 동신대학교 비상무용단이 무용극 ‘그날의 용기, 뜨겁게 희망으로 댕기머리’를 선보였다
공연을 참관한 시민과 관광객들은 무용수들의 에너제틱한 퍼포먼스에 몰입했으며, 공연 종료 후 큰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교과서 속 역사로만 접했던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현대적인 공연예술을 통해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종임 비상무용단 대표는 “역사 속 사건 자체보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냈던 당시 학생들의 마음을 오늘의 관객과 나누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학생독립운동은 불의에 맞선 학생들의 정의로운 정신이 담긴 소중한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인물, 설화 등 다양한 문화자원을 공연·전시·축제 콘텐츠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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