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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이스 증시전망] 들쭉날쭉 장세에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세

이들이 주로 매도한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각각의 순매도액 규모는 삼성전자 7조7071억원, SK하이닉스 2조7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을 주로 받아낸 쪽은 저가매수를 노리고 '사자'에...

[나이스 증시전망] 들쭉날쭉 장세에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세

[나이스경제 = 권혜영 기자] 국내 증시가 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수 주째 이어가고 있다. 중동 사태의 향방만큼이나 증시의 미래를 점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이 근본 이유다.

지금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는 것이 어려운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각종 데이터가 갖는 의미도 상당 정도 무색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중동 사태 양측 당사자의 즉흥적 언행과 돌발 상황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도 중동 사태 전개 상황에 따라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 코스피는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을 점령할지 모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급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자제 기한을 5일 연장한다고 밝히자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이번엔 구글이 공개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압축 알고리즘인 터보퀀트가 부각되면서 하락 반전됐다. ‘터보퀀트’는 동일한 AI 모델에 기존보다 적은 메모리 반도체를 적용하고도 비슷한 용량을 처리하게 하는 기술이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하나은행 본점 내 딜링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지난 주 막바지인 27일과 주말인 28일엔 중동 정세가 다시 한 번 출렁이면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 두 곳을 공격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정파인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자 중동 사태는 더욱 복잡다단하게 전개됐다. 35만명가량의 군사력을 지닌 후티 반군의 참전은 미국-이란 간 진행돼온 물밑 또는 간접 대화의 진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이 갖는 의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홍해를 장악해 선박 통행을 막는다면 세계 경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은 또 하나의 재앙을 만나게 된다. 홍해에서의 선박 항해가 중단될 경우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복잡한 중동 사태의 양상을 반영한 듯 지난주 코스피는 27일 종가 기준으로 전주 대비 342.33포인트(5.92%) 내려간 5438.87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지수 하락을 이끈 세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5거래일을 포함해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기록된 외국인의 순매도 누적액은 16조4703억원이었다.

이들이 주로 매도한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각각의 순매도액 규모는 삼성전자 7조7071억원, SK하이닉스 2조7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을 주로 받아낸 쪽은 저가매수를 노리고 ‘사자’에 나선 개인이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기록한 순매수액 규모는 11조7090억원에 달했다.

지난 주 막판 중동 사태 변화와 함께 이번 주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미국 경제 관련 데이터도 등장했다. 그중 하나가 지난주 마지막 날 국내증시 마감 이후 미시건대가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였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53.3을 기록했다.

1년 뒤 미국인들이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비율인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에서 3.8%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2025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수치엔 중동 사태로 인해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상승 자극을 받을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에 공개되는 주요 자료에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일)와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3일)가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동향이 중동 사태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얼마나 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내 비농업 부문 취업자는 지난달 9만2000명 감소했었다.

이번 주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다수 예정돼 있다. 특히 관심을 두어야 할 대상은 30일(현지시간) 하버드대 경제학 수업에 참여해 토론을 벌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다.

한편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57.07포인트(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해 한때 5151.2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결과 전장 대비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하루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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