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디일렉)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로 지원하는 'K-엔비디아' 후보 업체의 해외 상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회사 성장을 통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논리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프로젝트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지분을 갖는 사업"이라며 "회사 성장에 따른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해외 상장으로 회사의 성장이 이뤄진다면, 펀드 목적에 부합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정부는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업체 5곳(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하이퍼엑셀, 모빌린트)을 만나 업체별 AI 칩 기술력을 경청했다. 이 중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이 국민성장펀드 유력 후보로 꼽힌다.
퓨리오사AI는 내년 본격 상장을 준비한다. 한국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상장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코스닥과 나스닥 동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올해 국내에 상장한다.
딥엑스는 미국 거래소와 수차례 회동 중이다. 최근 나스닥 관계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관계자와의 미팅도 이달 중으로 예정됐다. 거래소에서 딥엑스에 먼저 접촉했다고 전해진다. 과거 거래소는 AI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 업체를 모색한 바 있는데, 이 때 인연이 닿았다는 후문이다.
국민성장펀드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산업은행 등이 주관하고, 국민이 함께 투자하는 민관 합동 펀드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K-엔비디아 포함 국민성장펀드 7대 프로젝트를 설정했다. K-엔비디아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자금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다. 정부는 펀드로 NPU 업체 지분을 확보하고, NPU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
국민성장펀드 규모는 총 150조원이다. 정부는 AI 산업(AI+AI반도체)에만 연간 10조원 수준으로 총 50조원 펀드를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금융위원회와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K-엔비디아 펀드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날 정부에선 배 장관과 이 위원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참석했다. AI 반도체 산업 전략 발표 후, 비공개로 NPU 업체 별 차세대 칩 개발 전략을 경청했다.
NPU 업체들은 비공개 세션에서 정부에 회사의 AI 칩 기술과 차세대 칩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정부는 국내 NPU 5곳에 펀드를 마중물 삼아 국가가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을 확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비공개 세션에선 업체 별 기술력을 소개했다"면서 "기업별 기술력 평가를 내리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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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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