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수요 적기 대응에 집중해 상승세 이어간다
국내·외 생산 거점 확대…자율형 팹 구축해 생산력 향상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갈아치운데 이어 인공지능(AI) 수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AI 시대가 개막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수요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수요는 급증하지만, 제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장 자율화 등을 통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025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해 기존 최고 실적인 2024년을 뛰어넘었다. 이런 호실적의 배경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일반 메모리의 수요 급증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1억8500만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매출·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최대치를 찍은 것이다.
◇수요 적기 대응…생산력 높인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잡기에는 제조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GTC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HBM 생산을 위한 웨이퍼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4~5년이 필요하다"며 "오는 2030년까지 공급 부족 문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수요를 적기에 잡으면서, 반도체 사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중심에는 자율형 팹 구축과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자율형 팹을 구축해 제조 부분에서 혁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자율형 팹을 구현하기 위해 ▲오퍼레이셔널 AI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을 중심 축으로 잡고, 이를 통해 생산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자율형 팹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형 팹이 완성되면,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하기 때문에 기존 설계와 양산까지의 속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을 오는 202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여기에 투자한 비용은 38억7000만 달러다.
또 올해에는 청주 M15X 생산력 극대화에도 나섰다. 이 공장에 지난해부터 장비 반입을 시작한 상황이다. 추가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해 용인 1기 팹에 2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단기부터 장기까지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 환경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미래 경쟁력 위해 적극 R&D…글로벌 협업 강화
AI의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의 역할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비해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6조732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전년 대비 35.9%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빅테크 등 글로벌 협업을 고려해 AI 인프라 조직을 대상으로 한글과 영어를 병기하는 방안도 실행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2조6000억원, 38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이 업계 내에서 가장 강력한 수익성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곽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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