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경과원 체질 바꾼 시간
GBC 21개국 27개소·판교+20 창업공간 3356개·RISE 국비 652.63억원 확보
성과 토대로 수출 다변화, 스타트업 스케일업, AI·바이오·북부 균형성장 본격화
▲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사진제공=경과원
“지난 1년은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원칙을 행동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기업이 왜 경과원을 필요로 하는지, 그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이 15일 취임 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키워드는 ‘현장 중심 정책’이었다. 그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 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 경과원을 행정 지원기관이 아닌 ‘현장 문제 해결 플랫폼’으로 바꾸는 데 집중하며 기관 역할을 한층 강화했다.
김 원장의 지휘 아래 경과원은 글로벌 위기 대응,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 AI·바이오 신산업 육성, 강소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지역균형 성장의 5대 축을 중심으로 성과를 쌓았다. 수출, 창업, AI, 바이오, RISE, 북부 발전 등을 경기도 산업 구조를 바꾸는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 주최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G-FAIR KOREA 2025)’에서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경과원
▲수출 지원 전면 강화…GBC 확대와 무역위기 대응 병행
가장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는 수출 지원 체계 강화다. 경과원은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21개국 27개소로 확대했고, 무역위기대응패키지를 통해 1343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미·중 갈등과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GBC를 21개국 28개소로 넓히고, 상반기 이스탄불·하반기 하노이 개소를 추진한다. 중동·인도·아세안 등 내수 성장 지역 중심의 시장 개척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경기도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K-중소벤처스타트업 혁신성장 허브로 도약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10월 성남시 제2판교 G2블록에서 열린 ‘경기스타트업브릿지’ 개소식에 참석한 김동연(가운데) 경기지사와 김현곤(오른쪽 2번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경과원
▲판교+20 성과 넘어 스케일업으로…창업 생태계 고도화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판교+20’ 성과가 눈에 띈다. 경과원은 창업공간 3356개를 조성해 2026년 목표 3000개를 조기 달성했다. 경기스타트업서밋에는 1만4200명이 참여했고 216개 부스가 운영됐으며, 투자상담 규모는 2148억원에 달했다. 창업 기반을 넓히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투자와 실증,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 점이 핵심이다.
경과원은 올해 공공·민간 연계 오픈이노베이션을 확산하고, 31개 시·군 창업지원망 완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딥테크 중심 스케일업과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창업 생태계를 ‘공간 확대’에서 ‘성과 창출’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이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시연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경과원
▲AI·바이오·강소기업…미래 산업 경쟁력 키운다
AI는 ‘김현곤호’ 정책의 핵심 축이다. 경과원은 경기 AI캠퍼스를 남부에 이어 북부까지 확장했고, 전국 최초 피지컬 AI 랩을 개소했다. AI 기술 실증 11개 과제에 35개사를 지원했으며, 전문인력과 도민강사, 리터러시 교육 등 2786명이 관련 과정을 수료했다. 전통 제조업의 AX 전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 원장은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며 “경기도 산업 전반에 AI를 스며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광교 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성과가 이어졌다. 랩 스테이션에는 24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입주했고, 에듀스테이션에서는 지난해 10개 교육과정에서 555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여기에 G-BIO WEEK의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162건, 기술마켓 647건, G-펀드 신규 2개 720억원 조성, 코스닥 상장 6개사, 유망중소기업 인증 209개사, R&D 62개 과제 지원 등도 강소기업 육성 성과로 제시된다.
▲RISE·북부 균형발전까지…“기반 넘어 확산의 시간”
경과원은 대학과 산업, 지역을 잇는 RISE 사업도 본궤도에 올렸다. 전국 최우수 평가로 국비 652억6300만원을 확보했고, 67개 수행대학과 447개 단위과제를 추진 중이다.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 3대 인재양성 트랙을 통해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RISE 사업에 대해 “대학을 지역 성장엔진으로 전환하는 체계적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 산업 육성 전략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원장은 북부 발전 방향으로 ‘북부 산업현장 중심, 혁신거점 강화’를 제시하며 경영진과 주요 부서의 파주 이전을 추진하고, 북부 제조업 설비 고도화와 탄소·ESG 대응, 섬유·가구 등 특화산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현곤 원장은 “지난 1년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확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고,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놓는 것, 그것이 경과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첫해에 다진 기반 위에서, 경과원이 얼마나 체감도 높은 성과를 확산할지 주목된다.
/박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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