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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해시장 "미래산업·청년·노인 초점…함께 잘 사는 김해 만들 것" [경남 단체장 취임 100일]

정영두 김해시장이 지난 7일 시청 본관 집무실에서 시정 슬로건인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잘 사는 김해’를 강조하고 있다.

김해시장 "미래산업·청년·노인 초점…함께 잘 사는 김해 만들 것" [경남 단체장 취임 100일]

(3) 정영두 김해시장

장유터미널 개장, 연말까지 고도의 협상 전략 발휘

공공의료원 터 4곳 검토·임기 내 반드시 터 조성

경전철지원팀 설치, 경전철 국비 지원 촉구 박차

청년·인구 담당조직 시장 직속 배치해 책임 강화

정영두 김해시장이 지난 7일 시청 본관 집무실에서 시정 슬로건인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잘 사는 김해’를 강조하고 있다. /김해시

정영두 김해시장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하고서 18년 만인 2026년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에 당선했다. 정 시장은 선거 도전 이력을 ‘5전 1승 4패’라고 말했다. 본선 출마는 18대 총선과 지난 6월 지방선거 두 번뿐이며, 김해시장 당선이 ‘1승’ 기록이다.

정 시장의 노무현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행정관(2004~2007년) 경력은 총선뿐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두드러졌다. 2016~2023년 ㈜휴롬 사장, 경남은행 이사회 의장, BNK경제연구원 원장 이력은 ‘경제 전문가’란 수식어를 붙여줬다. 이에 행정 경험이 없다는 여론도 뒤따랐다.

하지만 정 시장은 “취임 100일간 열심히 일했다. 직장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업무 파악이나 직원 융화가 빨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핵심 행정 열쇳말은 미래산업, 청년, 노인을 꼽았다.

-장유터미널 개장은 미뤄 올 연말 개장을 밝혔지만, 사업시행자 운영 방침 수립을 마냥 기다리는 방안은 시민들이 용인하지 않을 듯하다.

“행정은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도 책임져야 한다. 장유터미널은 건물을 지어놓고 2년 이상 구경하는 터미널로 방치됐다. 사업시행자가 사업 진행 도중에 시 공무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놓고 발생할 손실을 시가 보상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행자, 운송업체와 협의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장을 서두르면 운영 차질과 시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 연말까지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해결 상황을 내보일지 이끌어내겠다는 협상 전술로 봐달라. 대주단 등 신탁 관계사와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고 국토부·경남도와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부채납을 통한 공영터미널 전환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

-도립김해공공의료원 터는 제4의 장소를 언급했는데, 염두에 둔 곳은?

“장소를 미리 오픈할 수 없다. 민간사업자와 같이 하는 일은 예상치 못한 함정이 있다. 전임 시장도 좋은 의도로 풍유물류단지 터를 생각했을 텐데, 민간사업자 사주팔자에 의해 공공이 결정돼 버린다. 항상 시가 ‘갑’인 입장에서 계약해야 된다. 의료원 터는 올 연말까지 정해보려 한다. 최종 터 확정은 경남도 부지선정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서 할 예정이다. 이전 3개 단지를 포함해 거론 안 됐던 장소까지 다같이 견줘 보겠다. 의료원은 4년 전 선거 때도 도지사, 시장 후보들 공약이었으나 ‘던져본 공약’이 돼버렸다. 연말까지 터를 선정하고 연차적으로 매입해 임기 내 터를 만들어놓겠다.”

-의미를 둔 정책으로 ‘정성껏해드림센터’가 출범했는데, 운영 시스템이 애초 생각과 달라 보인다.

“센터 출범식 전에 살펴보니 별로 운영 체계가 꼼꼼하지 않은 것 같아서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하면서 장·단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내년부터는 규모를 확대해 본격 시행한다. 폐지 줍는 노인 문제도 ‘함께 잘 사는 김해’라는 차원에서 어떻게 제도화할지 연구 중이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직원들 지혜와 상상력을 2~3달 동안 지켜보려 한다.”

시는 지난 1일 통합돌봄과에 ‘정성껏해드림 콜센터(359-1000)’를 설치했다. 노인이 콜센터나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도움을 신청하면 시가 대상 여부와 불편사항을 확인하고, 김해지역자활센터가 가정을 방문해 전등·문손잡이 교체 등 서비스를 해준다.

-시 산하기관장과 기관장 아래 직책에 민선 9기 인수위원 대부분이 임용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지역 전체 인재 풀에 한계가 좀 있다. 정치적으로 반대 쪽 사람들은 알아서 안 될 거라 생각하는 것 같고. 인수위에 좋은 분을 많이 모셔 왔었는데, 부산이나 타지역 공공기관장에 임명된 분들도 있다. 기관장 임용은 공개 모집한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법령·조례, 관련 규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서 자격 요건, 직무 수행 능력 등을 검토해 적임자를 선정한다. 제가 개입한 바는 전혀 없다.”

-감사관과 회계과 업무를 강조하며 특정업체 수의계약 발본색원을 공표했다.

“민간에 있을 때부터 앉으면 다 하는 이야기가 ‘김해시 공사는 시장 선거 때 도와준 사람들이 갈라 먹고 다 해 먹는다’, ‘반대쪽에 줄 선 사람들은 다 쫓아낸다’고 하더라. 제가 시에 들어와서 그런 적이 없는데도 또 그렇게들 생각할 것 아닌가. 수의계약에 이의 제기하고 합리적 의심을 가진 분이 많다. 그 의심을 깨주고 싶다. 특정 업체가 수의계약 독점 못하게 하겠다. 그리고 공무원들이 자신 없으면 용역 맡겨버리고 용역비를 많이 책정한다는 말도 많다.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오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오해도 바로잡고, 실제로 용역 비용이 낭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영두 김해시장이 지난달 30일 김해시청 제2청사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소감과 내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수경 기자

-정당이 다른 시의원들이 김해시장 일거수일투족을 견제하고 SNS에서 이슈화하기도 한다.

“(취임 이후) SNS 안 한다. 지난 추석 때 굉장히 의외 인물인 보수 쪽 김영일 전 국회의원이 전화를 해주셨다. 정당이 다르지만 큰 차원에서 좋은 덕담 많이 해주셔서 고맙더라. 저는 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나 김해시의원들, 도의원들과 다 잘 지낸다. 일부 의원이 지적하는 것은 여야가 약간 긴장 관계가 유지되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 만약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면 안 좋은 것이다. 큰 정치를 하고 비판도 큰 틀에서 한 방 때려야 울림이 있다. 시의회 견제와 비판은 건강한 민주주의와 바른 시정을 위해 필요하다.”

-경전철 적자 해소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자 도시철도팀을 따로 설치한다고 들었다.

“새해 조직 개편 때 이관할 예정이다. 도시철도팀은 산적한 교통 현안사업들을 효율적·체계적으로 해결하려고 대중교통과에 집중된 업무를 분산하고 김해시 중장기 교통계획 실행력을 높이려고 교통정책과에 설치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효율적인 경전철 재정 지원이다. 제가 시청 청사를 팔아서라도 경전철 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계속 제가 알고 있는 정부의 정치적인 면을 총동원하고 있다. 전에 이광재 예결특위 위원장을 만나서도 제1호 민원으로 국비로 꼭 책임져 달라고 이야기했고, 최근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 간담회를 할 때도 민홍철 국회의원이 첫 번째로 부탁했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구두 질의를 해주기로 약속했다. 최소한 1단계로는 국비가 지원돼야 할 부분이 있다.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미지급분과 법령 개정으로 인한 비용 연 100억 원가량이다.”

-금주·금연 거리 지정 확대를 강조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금연과 금주 거리가 많을수록 도시 품격이 높아진다고 본다. 모범적 도시로 가고자 지정된 장소 외에는 술과 담배를 안 했으면 좋겠다. 싱가포르처럼 흡연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가족들이 이용하는 공원이나 산책로,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거리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담배 연기나 무분별한 음주로 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민 이용이 많고 보호 필요성이 높은 공공장소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금주·금연 거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취임 100일 소감은?

“100일 동안 열심히 일했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경험 덕에 공직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고 업무 파악에도 도움이 됐다. 계속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결국은 김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된다. 민홍철 의원이 발의했던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내년 4월 발효되면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사업 지정을 받아야 한다. 올겨울부터 제가 국회나 정부 쪽에 사전 작업을 할 예정이다.”

-민선 9기에 꼭 하고 싶은 정책은 뭔가.

“청년, 인구 문제를 다루는 조직을 새롭게 개편해서 청년미래정책관을 시장 직속으로 두고 책임지고 정책을 끌고가려 한다. 인구 문제는 김해시가 포기할 수 없을 것 같다. 또 내년에 AI 관련 상설 TF를 만들 생각이다. AI에 대해 김해시가 한 발 더 앞서가기 위해서다. 조직을 개편하면서 노인복지과를 따로 만든다. 내년에 미래 성장 동력, 청년, 노인에 중점을 두고 ‘포용’하며 함께 잘 사는 김해로 나아가려 한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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