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위 "공천위원 투표 절차 진행 안건 가결"… 공정성 논란 확산
▲김해룡 예비후보, 전남교육감 단일화 공정성 문제 제기(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전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 선출을 추진해 온 전남도민공천위원회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해룡 전 대통령소속 국가교육위원회 디지털·AI교육 특별위원은 공천위가 자신을 배제한 채 장관호 후보만을 대상으로 단일 후보 찬반투표를 추진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김해룡 예비후보는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김해룡 후보를 제외한 채 장관호 후보만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하겠다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한 것"이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해룡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초기 협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90%, 선거인단 10% 반영 방식을 토대로 추진하기로 후보 간 합의가 이뤄졌다.
후보 측 대리인 협의를 통해 대부분의 세부 사항까지 조율돼 최종 합의문 서명만을 남겨둔 단계까지 논의가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장관호 후보 측이 기존 합의와 다른 방식의 여론조사 반영 기준을 제시하면서 갈등이 발생했고, 합의된 절차가 중단됐다는 것이 김해룡 예비후보 측 주장이다.
김해룡 예비후보 측은 "기존 합의된 여론조사 90% 반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새로운 계산 방식이 제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해룡 예비후보는 공천위가 후보들과 협의 없이 토론회를 취소하고 단일화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고도 주장했다.
공천위는 이후 광주 공천위와 통합 공천위원회를 구성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김해룡 예비후보는 "광주는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진보 단일 후보를 선출한 상황"이라며 "전남에서 먼저 단일 후보를 선출한 뒤 광주 후보와 양자 경선을 통해 통합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라고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고 밝혔다.
김해룡 예비후보는 "수용할 수 없는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정 후보만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라고 볼 수 없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선출된 후보가 과연 민주적 정당성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천위가 중립적인 위치에서 공정한 경선을 관리해야 함에도 특정 방향으로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해룡 예비후보는 이러한 절차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불합리하고 부당한 단일 후보 추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무너진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해룡 예비후보는 전남과 광주 교육 통합 논의 상황에서 교육감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영어교사로 시작해 교감과 교장, 장학사와 장학관, 교육장 등을 거친 교육 현장과 행정 경험, 대통령소속 국가교육위원회 디지털·AI교육 특별위원으로 활동한 국가 교육정책 경험을 언급하며 "두 지역 교육을 안정적으로 통합하고 미래 교육을 설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해룡 예비후보는 "교육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의 방향은 시민의 뜻과 미래 세대의 배움과 성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남광주 시민의 판단을 믿고 교육감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도민공천위원회는 참가 단체 대표 총회 온라인 투표 결과 공천위원 투표 절차 진행 안건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공천위에 따르면 투표율은 76.6%, 찬성 97.2%, 반대 2.8%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천위가 "400여 단체가 참여한 시민사회 기반 공천 기구"라고 설명하면서도 참여 단체 명단이나 구성 방식이 공개되지 않았고, 투표 시스템과 본인 인증 방식, 중복 투표 방지 장치 등 절차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법적으로 정당 공천이 금지된 선거인 만큼 특정 시민단체 중심의 단일화 구조가 교육의 정치화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단일 후보 선출 자체보다 선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전직 교사는 "단일 후보 전략 자체보다 선출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교육계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며 "교육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단일화 논란이 오히려 교육을 정치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전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쟁이 격화되면서 향후 단일화 절차와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형권(=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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