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김해시가 김해시 화목동 일대를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은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 화목동 일대에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 복합물류 허브, 물류 인공지능(AI)·로봇 클러스터 등 5개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도는 항만과 공항, 철도를 관리하는 부서와 법령이 달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 3월 12일 국회에서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이 통과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김해 화목동 일원에 축구장 약 50개 크기인 33만㎡(약 10만 평) 규모의 초대형 국제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동남권 최대 규모의 ‘글로벌 마이스 거점’을 조성한다. 특급호텔과 비즈니스 쇼룸, 쇼핑센터 등 지원시설을 별도로 갖춰 수도권에 편중된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하고, 365일 글로벌 전시 행사가 이어지는 동남권 비즈니스 교류의 심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완수(오른쪽) 경남도지사와 홍태용 김해시장이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 화목동 일대를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경남도/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할 ‘복합물류 허브’도 구축한다. 신속 환적 체계를 갖춰 글로벌 전자상거래 유통센터(GDC)를 유치하고, 제조와 가공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국제물류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동김해 나들목(IC)에서 화목동을 거쳐 진해신항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진영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연결되는 철도 등 접근 교통망을 확충한다.
인공지능과 로봇, 제조와 물류가 결합한 ‘물류 AI·로봇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된다. 적재형 창고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물류 로봇과 부품 제조기업, 센서기업 등을 유치한다. 또 저온 유통(콜드체인) 산업의 이점을 살려, 케이(K)-푸드, 바이오·의약품 등 신산업을 육성한다.
물류 연구개발(R&D)과 데이터센터 등 공공 기반 시설을 적극 유치해 ‘물류 산업의 지능화’도 선도한다. 이를 통해 도내 물류 기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피지컬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과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직주일체형’ 명품 주거단지, 고품격 문화·예술 시설과 공원도 조성한다.
도는 김해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가동해 도에서 구상하는 계획을 국가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전국 최초 국제물류진흥지역 지정과 국가 전략사업 선정 등 국제 비즈니스 도시를 국가 주도로 만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김해시, 부산시, 중앙 부처와 협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이나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추진해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투자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가 항만과 공항, 철도가 만들어지는 김해시를 대한민국 물류의 심장이자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대상지인 김해 화목동(15.9㎢)과 부산 강서구 죽동동(13.2㎢)은 현재 개발제한구역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함께 토지 등 기반공사에 18조 원, 상부 시설에 46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자 등 막대한 재원 마련도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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