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장소가 언급된 일을 두고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한 사람의 죽음만큼은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배는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국정감사장 발언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부엉이바위의 진실”을 언급했다. 부엉이바위는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 23일 서거한 장소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 뒤 민주당 의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고,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국회법 145조를 근거로 김 의원의 발언권을 정지하기도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 발언을 노 전 대통령 조롱으로 규정하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한 징계를 요구했다.
조 의원의 정치적 처지도 이번 참배를 둘러싼 해석을 키우고 있다.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해 민주당 계열에서 활동하다 이후 보수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와관련해 민주당 부산 사하을 기초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의 봉하마을 참배와 민주당 복당 가능성에 반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징계를 받은 상태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조 의원에게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론에 반해 정당 질서를 해쳤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을 의결한 바 있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으면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되고, 이대로 징계가 유지될 경우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다.
이때문에 조 의원의 봉하행은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대한 문제 제기인 동시에, 당원권 정지 이후 그의 향후 정치 행보와도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조 의원 그러나 이번 참배를 여야 대립을 넘어선 정치문화 반성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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