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AI·에너지 미래도시’... 강진 ‘K-관광 허브’ 제시
여수·순천 10·19사건 국가책임형 완전 해결 구상 '눈길'
6·3 지방선거 김영록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가 8일 해남과 강진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여수·순천 10·19사건의 국가책임형 완전 해결 구상까지 내놓으며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산업·관광 등 미래 성장 전략과 과거사 해결 문제를 함께 부각했다는 점에서 지역 민심을 폭넓게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해남군의회 기자회견에서 해남 솔라시도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가 8일 해남과 강진을 찾아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 AI컴퓨팅센터와 2조5,000억 원 규모의 GPU 1만5,000장 클러스터를 2028년까지 구축하고, AI 모델 개발과 로봇·자율주행 관련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집적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솔라시도를 태양광 5.4GW, 서남권 해상풍력 11.7GW와 연계한 200만 평 규모의 RE100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화원산단은 글로벌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기반으로 해남을 인구 10만 규모의 AI·에너지 미래도시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강진에서는 관광과 문화산업을 축으로 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강진군의회 기자회견에서 월출산, 가우도, 강진만, 마량항을 잇는 관광축과 병영성, 다산초당, 고려청자요지, 영랑생가를 연결하는 남해안 글로벌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진만 국가해양생태문화정원 지정, 가우도 생태공원 완성, 2032년 세계 도자기 엑스포 추진 등을 통해 고려청자를 세계적 K-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별도로 여수·순천 10·19사건과 관련해서도 평화공원 조성, 국가기념관 건립, 유해발굴 전면 국가책임제 전환, 특별법 개정과 조사기간 연장, 배·보상 현실화 등을 골자로 한 ‘국가책임형 완전 해결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 발표는 단순한 지역 개발 청사진을 넘어 김 예비후보가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행정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부각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전남지사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지역 현안 해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남에는 첨단산업과 에너지 전환, 강진에는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 여순사건에는 역사 정의와 국가책임이라는 서로 다른 의제를 배치함으로써 각 지역 특성과 정서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을 시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 핵심 의제를 전면에 내세워 통합특별시장 후보로서 정책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공약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원 조달 방안과 중앙정부 협력, 제도 정비,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 등이 구체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이번 발표는 김영록 예비후보가 지역 성장 전략과 역사적 과제 해결을 함께 묶어 리더십을 부각한 행보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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