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3일 달서구 희망캠프에서 여덟 번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부겸 캠프 제공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3일 “언제 어디로 오라고 말씀하시면 맞춰 찾아뵙고 싶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지난달 말 출마선언 이후 보수인사 영입을 계속해온 김 후보는 이날도 보수인사를 영입하는 등 보수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구 희망캠프에서 공약 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기 전에 지역 어른들을 찾아뵙는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을 한 번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공식적으로 요청드리고 싶다”며 “언제, 어디로 오라고 말씀하시면 그 시간과 장소에 맞춰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예방 의사를 전했지만, 아직 특별한 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경기 양평으로 이주했던 일을 직접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보면 대구를 떠나 양평으로 간 것에 대한 섭섭함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당시에는 국무총리직을 끝으로 공직과 정치를 정리하고 전원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다시 대구로 돌아오게 됐고, 많은 시민들께서 좋든 싫든 상처를 받았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집 나갔다 돌아온 자식처럼 시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며 “대구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 캠프에는 정치·행정·미래산업 분야 인사들의 합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보수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부겸 희망캠프는 김종민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이날 밝혔다. 강효상 전 국민의힘 의원은 명예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김종신 전 새누리당 대구 북구갑 지역위원장은 지식인 미래정책자문 시민선거대책위원회 상임대표로 합류했다.
특히 김종민 의원의 합류로 김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대구 AI로봇도시’ 구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으로, AI·로봇·벤처·스타트업 분야 정책 경험과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보수 정치권 인사들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강효상 전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캠프 측은 “정책과 메시지 역량을 갖춘 인사”라고 설명했다.
최연숙 전 의원은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과 대한간호협회 대구시병원간호사회장 등을 지낸 간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활동 당시 코로나19 사태 대응 경험과 보건·복지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과 대구가톨릭대 기획협력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중앙 및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실행력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전 부지사는 제21대 총선에서 칠곡·성주·고령 선거구의 자유한국당 공천에 도전한 바 있다.
한편, 김 후보는 14일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구시장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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