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용노동부가 쿠팡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감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이 6년 전 노동자 사망사건 당시 근무 실태를 축소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곽우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7살 장덕준 씨는 2020년 10월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이로부터 몇 년 뒤, 당시 쿠팡이 산업재해를 은폐하려 했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KBS 뉴스9/1월 6일 : "쿠팡은 장 씨 사망 전 6일 치 영상을 직원들을 동원해 초 단위로 검토했지만, 산재 조사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엔 이 가운데 2일치만 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건 발생 6년이 지난 오늘 쿠팡의 은폐 정황이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동부는 당시 쿠팡 대표이사였던 김범석 의장이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쿠팡 관계자가 CCTV 자료에서 물 마시기, 화장실 가기 등 고인이 쉬는 장면만 따로 모아 정리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공소시효 5년이 지나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은폐 의혹은 지난해에야 세상에 드러났고 조사 착수도 그 이후에 이뤄졌습니다.
[박미숙/고 장덕준 씨 어머니 : "산재 은폐가 아니다 이게 지금 저는 사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거든요 (쿠팡이) 물밑에서는 이거를 지우기 위해 가지고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했는데…"]
쿠팡은 유가족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은폐 의혹이 전직 임원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로 확인된 것처럼 발표된 것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우진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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