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쓰든 옷에 쓰든”…MC몽, 김민종에 용서받고 학생에 ‘등록금’ 쾌척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타이밍만 놓고 보면 묘하다.
김민종이 MC몽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한 건 지난 9일. 이틀 뒤 MC몽은 대학 축제 무대에서 한 학생에게 한 학기 등록금에 해당하는 현금을 건넸다. 논란 직후 등장한 ‘미담’처럼 보일 만한 장면이다.
그런데 날짜를 거꾸로 돌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MC몽이 등록금을 주겠다고 처음 약속한 건 지난 4일이다. 김민종에게 공개 사과한 5일보다 하루 먼저였다.
그리고 MC몽은 지난 11일 경기 수원 경기대학교 축제 엔딩 무대에 올랐다. 정규 10집 선공개곡 ‘젊은날’을 비롯해 ‘서커스’, ‘아이스크림’, ‘사랑 범벅’ 등 10곡 넘는 무대를 소화했다.
공연 막바지엔 현금 봉투를 꺼내들었다. MC몽은 공연 내내 적극적으로 호응한 학생 한 명을 불러 세웠다.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3개 한다”고 밝히자 준비해온 돈을 건넸다. 앞서 공약했던 한 학기 등록금이었다.
돈을 주는 방식도 MC몽다웠다. 그는 “나는 몰라, 술에 쓰든 옷에 쓰든. 근데 나도 어차피 네 학교에서 받은 돈”이라며 “그냥 꽂힌 사람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받은 공연비를 언급하며, 학생에게 다시 돌려준다는 의미였다.
그동안 MC몽은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5월 라이브 방송에서 연예인이 참여하는 불법도박 모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김민종의 실명을 거론했다. 결국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에서 “김민종을 언급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며 공개 사과했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고, 김민종은 사과를 받아들이며 9일 고소를 취하했다.
그리고 이틀 뒤 MC몽의 ‘등록금 이벤트’가 펼쳐졌다. 온라인에서는 이미지 쇄신을 위한 행보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등록금 지원이 고소 취하 이후, 급히 만든 이벤트라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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