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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민석 “친청 후보는 반명, 대통령 흔들기 막겠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6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 다산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민석 “친청 후보는 반명, 대통령 흔들기 막겠다”

김민석 “친청 후보는 반명, 대통령 흔들기 막겠다”

차분한 이미지 벗고 “요즘 화가 나고 눈물 난다” 격정 연설

“호남 반도체 정권 성패 좌우”…메가프로젝트 기구 약속

2026년 07월 26일(일) 13:20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6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오룡관 다산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전남광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흔드는 세력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호남권 반도체 프로젝트를 비롯한 지역 성장사업의 성패도 안정적인 당정관계와 직결돼 있다며 호남 당심의 결집을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26일 열린 광주과학기술원(GIST) 정책간담회 강연에서 “지난 1년간 총리로서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하면서 ‘저 사람은 말을 못 하는 사람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말을 절제해왔다”면서 “그런데 요즘 화가 난다. 여기 앉아서도 눈물을 닦았다. 왜 화가 나고 눈물이 나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평소 감정을 절제하고 안정적인 정책 역량을 강조해온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날선 발언과 격정적이고 공격적인 언어를 토해했다.

그는 이어 “총리가 당대표로 가야 할 만큼 지금 당이 절박한 시기”라며 “이번에 잘못하면 당도, 정부도, 나라도, 대통령도, 호남도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화가 나고 눈물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언급하며 “흔히 ‘친청 후보’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반명 친청 후보’라고 본다”고 규정했다.

이어 “민주당 당원들이 반명 후보를 세 명이나 최고위원으로 만들 당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선거 중반에는 친명 후보들이 4대 1의 판세를 만들 것이고, 마지막에는 5대 0으로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가 ‘친청’을 사실상 ‘반명’과 동일선상에 놓은 것은 이번 전당대회의 성격을 ‘당정일치 대 당정분열’의 대결로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통령을 향한 잘못된 비판은 제가 막아내겠다”며 “말로만 친명하고 실제로는 반명하는 사람들을 지도부에 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개혁성을 의심하고 개혁적인 대통령을 억지로 반개혁적이라고 몰아가는 데도 아무 말 하지 않는 것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냐”며 “그런 사람들이 지도부를 할 자격이 있느냐”고도 했다.

호남을 향해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메가프로젝트 완수를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당대표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3대 메가프로젝트 및 지방성장지원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지역 메가프로젝트를 책임지는 것처럼 당대표도 직접 지휘해 당정이 공동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메가프로젝트는 대통령 개인의 역사적 승부수이자 호남과 대한민국, 민주당을 살리는 승부수”라며 “당대표가 직접 지휘해 당정의 완벽한 협력으로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성장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본격화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친명 대 반명’의 구도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김 전 총리는 “저는 일을 열심히 하지만 나쁜 사람들이 나타나면 무섭게 때린다”며 “누가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따지지 않는다. 민주당을 위대한 100년 정당으로 만들고 이재명 정부와 대통령을 성공시키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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