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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동연 "가장 미안한 사람은 김용"…반명 선 긋고 '일 잘하는 친명' 전면...

구체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문제 해결, 16년간 미해결 과제였던 소방관 미지급 초과수당 문제 정리,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사례로 들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성과가 "해결사...

김동연 "가장 미안한 사람은 김용"…반명 선 긋고 '일 잘하는 친명' 전면...

성찰과 사과 꺼낸 김동연, "도지사 당선 뒤 함께한 동지들 제대로 모시지 못해"

"반명 아니다, 일 잘하는 친명"…이재명 정부 '제1국정파트너' 강조

여론조사 1위 배경엔 "도정 성과와 해결사 이미지에 대한 평가"

"재선 도전의 가장 큰 목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경선 국면 메시지 선명

김동연 경기도지사 스픽스 유튜브 인터뷰 장면 갈무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공개된 스픽스 유튜브 인터뷰에서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자신을 도왔던 '친(親) 이재명계' 인사들을 도정 출범 이후 충분히 챙기지 못한 데 대해 "많이 후회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성찰의 뜻을 밝혔다.

특히 가장 미안한 인물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직접 거명하며 "공식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해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발언은 김 지사가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자신을 둘러싼 '반명' 프레임에 정면으로 선을 그으며 '일 잘하는 친명' 이미지를 재정립하려는 의지가 담긴 메시지로 읽힌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 경기도정 성과, 당원 및 지지층과의 소통 문제를 한꺼번에 꺼내며 향후 경선 국면에서의 정치적 방향성을 보다 분명히 했다.

소홀했던 동지들 향한 공개 성찰…"정치 초짜였어"

김 지사는 인터뷰에서 도지사 당선 이후 자신을 위해 뛰어준 인사들을 배제했다는 지적에 대해 "정말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관료 34년 뒤 정치 초짜로서 많이 부족했다"며 "골목마다 누비고 선거 전략을 짜며 애써준 분들을 같이 모시지 못했고 소홀했던 점을 지금 많이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미안한 인물로는 김용 전 부원장을 꼽았다. 김 지사는 "그 당시 이재명 후보 측 많은 분들이 와서 도와주셨는데, 좌장 역할을 김용 부원장이 했다"며 "개표하는 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격해 함께했던 분인데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행사에서 만나 이야기는 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공식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치한 지 10개월밖에 안 된 초짜였다"며 "균형 잡힌 얘기를 들을 기회가 적었고, 관료로서의 합리성·경제성·효율성에 더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 아는 것을 그때 반만 알았어도 고마운 분들을 더 잘 모시고 팀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반명 아니다, 일 잘하는 친명"…이재명 정부와 한 팀 강조

김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반명'프레임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일 잘하는 친명""이라며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와 한 팀이 돼 대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바쳤고, 이후에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애를 썼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경기도가 국민주권정부의 제1국정파트너라고 하면서 앞장서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정책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경기도가 80만호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 점, 가격 담합과 전세사기 조사에 착수한 점 등을 언급하며 "중앙정부 정책에 경기도가 가장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 전략과 관련해서도 김 지사는 "이재명 정부가 3% 잠재성장을 하겠다고 했는데 경기도가 그중 2%를 책임지겠다고 했다"며 경기도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지난 대선에서도, 작년 경선에서도, 지금도 한 팀인데 어떻게 제가 반명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여론조사 1위 배경에 "성과와 해결사 이미지" 언급

최근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 대해 김 지사는 도정 성과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경기도정의 성과에 대해 도민들의 평가가 비교적 높다고 생각한다"며 "3년 동안 100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문제 해결, 16년간 미해결 과제였던 소방관 미지급 초과수당 문제 정리,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사례로 들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성과가 "해결사 이미지와 함께 도민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정부 시기 경기도의 정책 대응도 강조했다. 긴축재정 기조 속 확대재정을 추진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경제 예산 확대, 연구개발 투자 유지 등을 통해 중앙정부와 차별화된 정책 노선을 걸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가장 단호히 맞선 곳이 경기도였다"며 "그 강단과 경제·민생 성과가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우리 대통령, 우리 당" 강조…경선 국면서 소통 행보 예고

김 지사는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 방안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을 제시했다. 그는 "정치는 사람 마음을 사는 일"이라며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분들, 도민들과 함께하는 데는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함께했던 동지들에 대해서는 우리라는 의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원, 우리 동지, 우리 대통령이라는 자세로 정말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며 "이미 여러 차례 성찰을 했고, 앞으로는 동지의식을 가지고 가겠다는 것을 호소하고 대화하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의 사과와 성찰이 선거 전략이라는 해석에는 "오래전부터 해왔던 반성이지 전술적 선택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이번 재선 도전의 가장 큰 목표로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일 잘하는 대통령에게 맞는 일 잘하는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서로 편 가르고 싸울 때가 아니라 속도와 체감으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간 김동연의 삶도 꺼내…"희망의 끈 놓지 않았으면"

이날 인터뷰에서는 김 지사의 개인사도 다시 조명됐다. 그는 자신이 무허가 판잣집과 천막집에서 살았고, 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17살부터 직장생활을 한 소년가장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삶의 궤적은 분명 흙수저였지만 그렇게 안 보인다고 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절망의 시간을 지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작은 빛조차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며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 내가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단순한 신변 토로를 넘어, 김 지사가 재선 경선과 향후 정치 행보를 앞두고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소통 부족'과 '거리감' 문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공개 사과와 친명 재정립, 성과 부각이라는 세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 김 지사가 향후 당원과 지지층의 마음을 얼마나 실제 행동으로 붙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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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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