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길이 41㎝·발크기 210㎜…인천서 발견된 다리, 신원 확인 난항
중앙일보
인천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28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 쓰레기 선별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된 붕대에 감긴 다리 시신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발견된 한쪽 다리의 발 크기는 약 210㎜다. 또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는 약 41㎝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피가 묻은 붕대로 감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리고 시신이 여성이나 어린 학생의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원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발견된 시신 일부에서 DNA를 확보하더라도 이를 대조할 대상이 있어야 신원을 특정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대조 대상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또 경찰은 인천지역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장기결석 학생 현황을 파악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 아동의 경우에도 모든 DNA 정보가 별도로 관리되는 체계는 아니어서 단순 유전자 분석만으로 신원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것 역시 쉽지않다다. 해당 센터는 등록 차량만 출입할 수 있는 시설로 경찰은 현재까지 폐기물 수거 차 34대를 특정했다. 다만 이들 차량은 연수구와 중구 일대 아파트를 제외한 공동주택과 상가 건물 등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활용품이 여러 지점을 거쳐 모이는 구조라 실제 시신 일부가 발견된 쓰레기 더미가 어떤 지역에서 배출된 것인지 역추적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게 센터 관계자 설명이다.
경찰은 차량 운행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폐기물 수거 지역 등을 분석하며 인체 조직의 유입 경로와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사체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시신의 연령대나 성별을 확인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건넸다. 국과수는 현재 정밀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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