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취약점 탐지 넘어 공격 설계까지
AI 시대 보안 패러다임 '전환 압박'
인공지능(AI) 생태계.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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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개발한 범용 AI 모델 '미토스'이 촉발한 보안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미토스가 단순 보안 취약점 탐지를 넘어 실제 사이버 공격 시나리오까지 설계하는 수준으로 고도화되면서 AI 시대 보안 체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위험성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가운데 최근 외부의 무단 접근 정황이 포착돼 '미토스 쇼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토스가 기존 보안의 전제를 뒤흔들면서 글로벌 주요국들이 정부 차원에서 긴급 점검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대응책이 없어 새로운 보안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앤트로픽 최신 범용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글로벌 운영체제와 웹 브라우저, 네트워크 전반에서 보안 취약점을 자율적으로 탐지하고, 공격 경로까지 도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안성이 높은 운영체제인 BSD에서 27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버그를 찾아내며 기술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에 회사에서도 파급력을 인지하고 해당 모델 대신 보안 위험성을 낮춘 '오퍼스4.7'을 공개한 바 있다. 기존 미토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 기업 12곳과 기관 40곳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구성해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외부자의 무단 접근 정황이 포착되면서 통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토스가 취약점 탐지를 넘어 공격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만큼, 공격 시 피해 범위가 기존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등 주요국 정부는 긴급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다만 현재로선 미토스가 악용될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뚜렷한 대응 수단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 예측하지 못했던 취약점까지 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대응 체계만으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프로젝트 글래스윙과 같은 글로벌 협력 체계에 참여해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앤스로픽, 오픈AI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토스와 같은 고도화된 AI 모델이 잇따라 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보안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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