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00% 이어 30% 추가 인상
2분기 영업이익 ‘50조+α’ 기대감
잠정실적 앞두고 ‘19만전자’ 회복
삼성전자가 2분기 D램 가격을 인상하면서 호실적이 예고된 1분기를 넘어 2분기에는 더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삼성전자 D램.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분기 D램 가격을 또 올린다. 지난달 말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 기술 논란에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기에 가능한 가격 인상이다.
삼성전자가 7일 오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분기 영업이익 50조원이라는 초유의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주력인 D램 가격 추가 인상까지 이어지면 2분기에 또 한번의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D램 가격을 평균 30%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가격 인상은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적용되며, 일부 계약은 분기 단위가 아닌 수시로 가격이 재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1분기 D램 가격을 100% 올린 적이 있다. 여기에 추가로 30%를 더 올린 것이다. 예를 들어 작년 말 D램 가격이 1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연초에 2만원으로 올리고 2분기에 또 2만6000원으로 올리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도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제품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해 3~4배가량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터보퀀트’를 공개한 이후 증권가 일각에서는 메모리 호황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터보퀀트는 임시 기억장치인 ‘KV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칩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줄여주는 기술이다.
당시 구글의 발표 직후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5거래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D램 고정거래(대량공급계약)가격도 11개월 동안 이어진 상승세를 멈추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종료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1분기에 5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16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9만3100원으로 반등했다. 메리츠증권이 54조원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고, 대신증권이 52억96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D램 가격 인상까지 반영될 경우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메모리 사업 수익성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추정치를 취합하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 50조원대 초·중반, 3분기에는 50조원대 후반에서 60조원까지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도 터보퀀트가 오히려 AI 수요를 폭발시켜 메모리반도체 시장 호황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구글 터보퀀트와 같은 저비용 AI 기술은 진입 장벽을 낮추며 전체 AI 수요를 폭발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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