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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청주 문화제조창, 2년 후 어떻게 될까 (하)임시청사 원청 복귀 후 활성화 대책은?

“도서관에서 전시장까지 곳곳을 즐기다 배고프면 식당 찾아 밥도 먹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문화제조창을 자주 찾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문 닫은 가게를 막아놓은 대형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 게 어수선하기도 하고 휑한 느낌이 듭니다.”

▲조성화 (주)열린기획 총괄이사

“도서관에서 전시장까지 곳곳을 즐기다 배고프면 식당 찾아 밥도 먹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문화제조창을 자주 찾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문 닫은 가게를 막아놓은 대형 현수막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 게 어수선하기도 하고 휑한 느낌이 듭니다.”

두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왔다는 박성현(39·청주시 개신동)씨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최소 한나절 이상의 ‘머뭄’을 유도하고 있는 문화제조창 1층 상점가는 현재 전체 영업장 29곳 가운데 18곳만이 영업하고 있다. 면적대비 공실률은 12.11%로, 11곳이 문을 닫았고 추후 영업 중단이나 폐점을 계획 중인 점포도 여럿이다.

문화제조창은 청주시(42.3%)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38.5%), 토지주택공사(LH, 19.2%)가 설립한 부동산 주식회사 ‘리츠’ 소유로, 리츠가 건물을 빌려주면 임대 대행사가 개별 입점 업체에서 월세를 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다.

▲김태영 청주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지난해 8월까지 1·2층 수익형 공간의 민간 임대 대행사였던 원더아리아(원더플레이스)가 20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체납하면서 계약 해지됐고, 현재 LH가 관리 전면에 나섰다.

하지만 5년 계약으로 입점한 식당주들이 ‘임대료(+α매출 수수료)에 비해 적은 매출’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이들 식당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2층 임시청사 공무원들이다.

기획행정실, 경제투자국 등 9개 실·국 32개 부서 663명에 달하는 이들이 2년여 뒤인 2028년 9월 청주시 신청사가 준공되면 모두 원청 복귀하기 때문이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리츠의 투자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29년 2월까지는 지분이 있는 타사와의 의견조율이 선행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가뜩이나 임대료 등 적자를 호소하는 상점가가 임시청사 이전으로 생길 공백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최성우 충북연극협회장은 “문화공간은 수요와 공급이 맞물릴 때 숨이 제대로 살아난다”며 “그 숨을 살려내기까지 25년의 세월이 걸렸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 2년이란 시간이 남아있다고 미룰 것이 아니라 청주시가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화 ㈜열린기획 총괄이사는 “청주시가 공예·민속예술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공식 가입하며 공예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에 주력하는 만큼, 2층 공간을 공예와 또 다른 예술과의 접목을 통한 생산성 있는 산업화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성우 충북연극협회장

김태영 청주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는 “신청사가 준공돼도 3200여명에 달하는 시청 공무원 모두를 수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금처럼 업무공간 부족으로 인한 단순 쪼개기식이 아닌, 청주시 산하 4개 구청과 읍·면·동의 문화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전담조직의 업무공간으로, 별관처럼 청사 기능을 유지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는 “공적 자산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현재 층별로, 구역별로 나눠져 있는 관리체계를 재단 내 별도의 사업단이나 법인회사 설립으로 일원화·체계화 해서 재정자립도를 지원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토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스코는 산업박람회장으로, 문화제조창은 예술박람회장으로 각각 특화·발전시켜 나간다면 시청 공무원의 이탈보다 훨씬 더 많은 관람객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공공이익만이 최우선의 목적이고 책무인 만큼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청주시의 과감하고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끝> 박현진 기자 artcb@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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