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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우주 최대어' 스페이스X IPO…우주산업 '멀티플 대박' 탑승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시선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한 개별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넘어, 산업 전체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도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획] '우주 최대어' 스페이스X IPO…우주산업 '멀티플 대박' 탑승

6월 상장 목표…113조 조달 기대에 관련주 랠리

xAI 삼키고 아마존 이어 시총 세계6위 직행할까

아주IB 15%·미래에셋벤처 8%↑…ETF도 확대

"아르테미스·누리호 발사 등 긍정 이벤트 많아"

스페이스X [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시선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한 개별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넘어, 산업 전체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내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도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스페이스X 상장 임박…“역대 최대 IPO” 기대

26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만간 투자설명서를 규제 당국에 제출한 뒤 심사와 수정 과정을 거쳐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하는 수순이다.

스페이스X는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번 IPO를 통해 약 750억 달러, 원화 기준 약 112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50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사우디 아람코의 IPO 기록을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과 동시에 나스닥100 지수 조기 편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은 초대형 기업의 빠른 지수 편입을 허용하는 ‘Fast Entry’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해당 기준을 적용할 경우, 스페이스X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가치 약 1조 7000억 달러(약 2574조 원)을 고려하면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6위권에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 된다.

스페이스X의 슈퍼 헤비 부스터가 스타십 우주선을 실은 채, 2025년 10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11번째 시험 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xAI 결합…우주 넘어 AI까지 확장

스페이스X는 최근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와 xAI의 결합은 단순한 다음 단계가 아니라 새로운 장을 여는 일”이라며 “지구와 우주를 아우르는 혁신 엔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IPO를 앞둔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과 자금 조달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스페이스X는 향후 2~3년 내 태양에너지 기반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대 100만 기 규모의 인공위성 발사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위성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핵심 에너지 공급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머스크 CEO는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위성을 발사할 경우 매년 100기가와트의 연산 능력을 추가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연간 1테라와트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재사용 로켓을 통해 우주 접근 비용을 낮추는 핵심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발사체를 일회성으로 보는 기존 전제를 깨고 우주 산업의 비용 곡선을 재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하락이 수요 확대와 밸류체인 재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감안할 때 스페이스X는 현재 우주 산업의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과 글로벌 우주 산업의 재평가 [이미지=생성형AI]

■ 국내 우주항공주 강세…글로벌 이벤트 반영

이 같은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도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우주 관련 기업 주가는 평균 55.6% 상승하며 코스피(+28.8%)와 코스닥(+20.4%)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이벤트와 정책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스페이스X IPO 본격화와 함께 오는 4월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관련 기대감이 겹치며 PLUS 우주항공(+6.09%), 미래에셋증권(+10.15%), 나라스페이스(+11.81%) 등이 상승했다. 같은 날 KODEX 방산TOP10(+3.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6%), 한국항공우주(+3.77%)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우주 산업 규모가 2024년 6000억 달러에서 2035년 1조 80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는 스페이스X 상장을 비롯해 아르테미스 2호 미션 등 대형 이벤트가 집중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누리호 5차 발사와 국제 우주 서밋, 사천에어쇼 등 다양한 일정이 예정돼 있어 산업 전반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 측면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KB증권은 “우주항공청 예산이 전년 대비 16.1% 증가하며 재정 기반이 강화됐고, 누리호 발사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산업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주항공 예산은 1조 1000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연구개발 예산은 9494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특히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민간 참여 확대와 사업 실행 중심으로 예산 구조가 변화한 점이 주목된다.

스페이스X 상장은 산업 전반의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스페이스X는 글로벌 우주 산업에서 사실상 기준 기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상장 과정에서 형성되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우주 산업 전반의 멀티플 리레이팅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주산업 [이미지=생성형 AI]

■ ETF·간접 투자 확대…국내 자금 유입 기대

국내 투자자들은 직접 투자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스페이스X 관련 투자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자산운용의 ‘1Q미국우주항공테크’ ETF는 상장 이후 최대 16%까지 스페이스X를 편입할 계획이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역시 최대 25% 비중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스페이스X에 초기 투자했던 기업을 통한 간접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은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스페이스X와 X, xAI 등에 약 61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평가액은 약 1조 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간 미래에셋증권은 약 200%,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약 1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주IB투자도 230% 넘게 올랐다.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최근 흐름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날 스페이스X IPO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아주IB투자(+15.73%), 미래에셋벤처투자(+8.70%), 스피어(+7.69%) 등이 상승했다.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한 기업 이벤트를 넘어 우주 산업의 전환점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용 절감과 민간 참여 확대, AI 결합까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산업의 구조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 역시 글로벌 흐름과 정책 지원이 맞물리며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스페이스X IPO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따라 우주 산업 전반의 투자 방향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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