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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앱 넘은 'AI 프로젝트'… 신한은행, 핵심 금융에 칩 꽂았다

안정적인 실적을 등에 업은 신한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서비스 편의성 개선에 머물렀던 디지털 전략이 여신 심사와 기업금융 등 수익과 직결된 핵심 영역으로 확대되는...

[기획] 앱 넘은 'AI 프로젝트'… 신한은행, 핵심 금융에 칩 꽂았다

안정적 실적 기반 위에 디지털 전략 방향 전환

기업금융·여신 등 고부가 영역에 AI 접목 강화

외부 의존 줄이고 내부 기술 경쟁력 확보 나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AI를 여신심사와 기업금융 등 핵심 영역에 접목한 신한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수익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사진=AI 이미지]

안정적인 실적을 등에 업은 신한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서비스 편의성 개선에 머물렀던 디지털 전략이 여신 심사와 기업금융 등 수익과 직결된 핵심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 97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자본시장 부문 회복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보험·증권·카드 등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성기였던 2021년(42.4%)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익원 다변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 대응을 넘어 수익 기반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 여신·기업금융까지 확장된 AI 적용

신한은행은 AI 전문 역량을 조직 내부에 직접 쌓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략의 적용 범위를 핵심 금융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 응대나 단순 자동화를 넘어 여신 심사와 기업금융 등 핵심 영역으로 AI 활용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여신 과정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심사 지원 시스템이 도입됐다. 기업의 재무 현황과 산업 동향, 담보 회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사 담당자의 의사결정을 돕는 구조다. 제조업·소프트웨어 개발업 등 12개 주요 업종별로 재무지표 해석 기준을 달리 적용하는 특화 분석 엔진도 자체 구축했다.

기업금융 분야에서는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영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를 잇는 새로운 플랫폼도 선보였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와 금융을 결합해 계좌 개설부터 자금 지원까지 일괄 처리하는 방식으로, 향후 AI와 디지털 자산을 융합한 자율형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은행의 핵심 수익 창출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권에서는 고위험·고부가가치 영역에 기술을 적용하는 시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 ‘AI 내재화’로 조직 체질 전환... ‘실적 기반’ 넘어 수익 구조 재편 시동

사진=AI 이미지

기술 도입과 함께 인력 내재화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 2분기부터 AI 및 디지털 분야 전담 교육 아카데미를 가동하고, 연내 핵심 전문가 1000명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일방향 강의 대신 실제 업무와 연계된 프로젝트 중심 학습으로 현장 적용 역량을 기른다는 방침이다.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인재를 조직 안에 직접 쌓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AI를 핵심 경영 과제로 설정하고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경영진 대상 생성형 AI 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조직 문화 전반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객 경험 개선은 물론 내부 업무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방향이다.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디지털 경쟁을 넘어 '기술 내재화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부 기술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직 내부에 역량을 축적하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은 서비스 개선을 넘어 금융 본업의 구조를 바꾸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실적 기반을 바탕으로 AI를 핵심 업무에 접목하고, 이를 내부 역량으로 축적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수익 구조 재편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은행권 경쟁 구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늘경제 남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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