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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 중동 사태 고용 불안 지원에 왜 성별이?

제조업, 건설업, IT 등 남성 취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이 크게 약화되었고, 고령화, 인공지능(AI) 확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여성 고용률이 높은 서비스업은 확대되는 추세다. 고용...

[기자수첩] 중동 사태 고용 불안 지원에 왜 성별이?

안지호 기자.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지역 중소기업과 청년 여성 고용에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겠다."

지난 16일 오전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언급한 말이다.

이번 방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제 여건 변화로 중소기업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청년 여성의 취업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성평등가족부는 최근 비상경제 상황에서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중소기업과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인턴채용 지원금과 경력설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 한파가 길어지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심각하다. 이에 따른 지원은 분명 환영할 일이나,비상경제 상황에 따른 고용불안은 여성에게만 집중되는 일일까?

최근 분석을 보면 오히려 청년 남성의 경제활동률은 크게 감소한 반면, 여성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를 보면 청년 남성(25~34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89.9%에서 2025년 82.3%로 7.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00년 52.4%에서 2025년 77.5%로 무려 25.1%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적 원인에 대해 최근 들어 여성의 고학력 인구 증가와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을 꼽았다. 실제로 91~95년생 고학력 남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이전 세대보다 15.7%낮아진 반면에 여성은 10.1%포인트 높아졌다.

산업구조 변화도 영향을 끼쳤다. 제조업, 건설업, IT 등 남성 취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이 크게 약화되었고,  고령화, 인공지능(AI) 확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여성 고용률이 높은 서비스업은 확대되는 추세다.

고용 불안은 특정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다. 특정 집단을 일률적으로 '더 취약하다'고 규정하는 접근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성평등은 어느 한 성별만을 위한 구호가 아니라, 모두를 포괄하는 정책 가치라는 점에서 보다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가족부로 바뀐 만큼 정책 현장에서도 성별을 전제로 한 일률적 지원 방식보다는 개인의 상황과 고용 환경을 반영한 실질적인 지원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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