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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집니다”... 배우 김혜자, 감기 증세로 ‘여전히 찬란하게’ 무대인사 불참 속 자필 편지 공개

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시사회 무대인사에 불참하며 건강을 향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단순 감기 증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시사회 무대인사에 불참하며 건강을 향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단순 감기 증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당초 김혜자는 영화 상영 전 무대인사에 참여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약 1시간 반 앞두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야외무대인사 당시 부축을 받으며 등장해 기침 증세를 보였던 바 있어 이번 무대인사 불참을 두고 대중 사이에서는 건강이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김혜자가 단순 감기 증세라고 전해졌고 직접 작성한 자필 편지가 공개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공개된 편지 속에서 김혜자는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조금 떨린다. 오랜만에 영화를 했고, 영화를 보러 오신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이라며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일제강점기 위안부 소재를 다룬 이번 작품에 대해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혀지는 것들이 있다.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 전의 작은 빛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믿는다.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시사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송일곤 감독은 김혜자의 불참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송 감독은 “(김혜자 선생님이) 감기로 인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며 “간담회 전에 전화 통화를 했는데 너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계신다. 부축을 받으시면서라도 참석을 하실까 고민하셨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1941년생으로 올해 만 85세를 맞이한 김혜자는 지난 1961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시절을 함께 보낸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순옥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2017년 영화 ‘길’ 이후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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