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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술주 독주 속 '히덴부르크 징후' 동시 발생…뉴욕 증시 거품론 확산

실제 월가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업을 비롯한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반면 보건·의료(헬스케어)와 통신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양극화가 심화했다. 여기에 미국...

기술주 독주 속 '히덴부르크 징후' 동시 발생…뉴욕 증시 거품론 확산

뉴욕·나스닥 시장 '히덴부르크 지표' 동시 발현

기술주 독주와 전통 산업군 소외로 시장 취약성 가중

트럼프 정부 부양책 기대 속 단기 숨고르기 압력 지속

기술주 독주 속 '히덴부르크 징후' 동시 발생…뉴욕 증시 거품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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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시장 이면에 숨겨진 균열을 가리키는 위험 신호가 감지됐다.

나인뉴스(9NEWS)가 15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시장에서 주시 시장 하락을 예고하는 ‘히덴부르크 지표(Hindenburg Omen)’가 동시에 나타났다.

히덴부르크 지표는 1937년 발생한 독일 비행선 히덴부르크호 추락 참사에서 이름을 딴 시장 분석 지표다. 1995년 수학자 짐 미에카(Jim Miekka)가 고안한 이 지표는 주식시장 안에서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질 때 나타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증시 전반의 기초체력이 약화했다는 강력한 경고음으로 통한다. 통상 뉴욕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와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는 종목의 비율이 동시에 일정 수준을 넘어서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이 지표가 발현한다.

기술주만 달리는 양극화 장세, 거시경제 지표와 엇박자

자산운용사 에이엠피(AMP)의 뷔 부이(My Bui) 이코노미스트는 나인뉴스와 인터뷰에서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종목이 함께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한쪽이 치솟는 동안 다른 한쪽이 바닥을 치는 현상은 지속하기 어려운 상승장임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월가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업을 비롯한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반면 보건·의료(헬스케어)와 통신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양극화가 심화했다.

여기에 미국 증시 상승세와 달리 소비자 신뢰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는 지표 간 불일치 현상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지수 자체는 상승하고 있지만 내실은 오히려 취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69회 오작동…미 정부 부양책 카드가 변수

다만 이 지표가 곧바로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히덴부르크 지표가 과거 주요 주가 폭락 사태를 앞두고 관측된 사례가 많으나, 실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은 오작동 사례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통계 분석에 따르면 1965년 이후 이 지표가 나타난 횟수는 총 69회에 달하지만 실제 주가 폭락으로 연결된 경우는 일부분에 그쳤다.

이번 지표 발현에도 현지 증시의 반응은 다소 차분한 모양새다. 뉴욕증시의 에스앤피(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국의 코스피(KOSPI)와 호주의 에이에스엑스(ASX) 200 지수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뷔 부이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폭락 가능성에 대해 "발생 확률이 제로는 아니며 과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만약 주식시장이 10% 이상 크게 하락한다면 트럼프 정부가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 위험을 경계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적 대응 여력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가 교차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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