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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한 강원FC…승부차기 끝 극적 코리아컵 8강행

승부차기까지 가며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오렌지 군단이 기사회생하며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코리아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기사회생한 강원FC…승부차기 끝 극적 코리아컵 8강행

여섯 번째 키커까지 가는 혈투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

▲ 강원FC 선수단이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강원FC 제공

승부차기까지 가며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오렌지 군단이 기사회생하며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코리아컵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강원FC는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연장까지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도 여섯 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정경호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강윤구와 김건희가 투톱을 구축했고 조원우와 이승원, 김동현, 이지호가 허리 라인에 배치됐다. 카림과 신민하, 박호영, 김도현이 포백을 이뤘고 조민규가 수문장으로 낙점됐다.

추가시간 포함 전후반 95분에 연장 31분까지 장장 126분 간의 혈투였지만 골망을 흔들기에는 한 끗이 부족했다. 전반 5분 강윤구가 길게 올린 코너킥을 카림이 머리로 떨어뜨린 뒤 신민하가 헤더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라인을 통과하기 직전에 수비에 걸렸고, 전반 37분에는 김민재의 슈팅을 카림이 육탄 방어하며 위기를 넘겼다.

▲ 강원FC 이지호가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강원FC 제공

후반 1분에는 조원우가 태클로 끊어낸 공을 김건희가 밀어주고 이지호가 곧장 슈팅했으나 크로스바를 때렸고, 1분 뒤 김동현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은 이광연 골키퍼가 펀칭했다. 이어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호영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8분 뒤 김동현의 중거리슛도 이광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또 연장 전반 8분에는 이은호가 우측면에서 흔들고 들어가며 김동현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투입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연장 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상혁의 슈팅은 수비 태클에 막혔고, 6분 뒤 이효빈의 프리킥을 신민하가 머리에 맞혔으나 벗어나며 끝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 역시 좀처럼 향방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강원이 후축에 나선 가운데 두 번째 키커 이용재와 네 번째 키커 이효빈이 실축했고, 조민규 골키퍼가 성남의 세 번째 키커 이상민과 네 번째 키커 유주안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며 균형이 이어졌다.

이어 양 팀의 다섯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성남의 여섯 번째 키커 이준상의 슈팅이 하늘 높이 뜬 뒤 강원은 박호영이 침착하게 방향을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 강원FC 신민하가 1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강원FC 제공

승장이 된 정경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평일 저녁임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120분 동안 열렬히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했다. 코리아컵이 힘든 대회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결과를 가져온 점은 긍정적이지만 더 분발이 필요하다. 게임 모델을 잘 다듬어 앞으로 험난한 일정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승부차기도 준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전상욱 코치와 준비했던 대로 조민규가 잘 막아줬다”며 “지난 주중에는 연장 끝에 어떠한 문제로 패배했지만 이번 주중에는 승부차기 끝에 결과를 가져오면서 팬들께 기쁨을 드렸다. 이번 경기를 동력으로 연승으로 가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패장인 김해운 감독은 “120분 동안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타이트한 일정에도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열심히 뛰어줬다”며 “승부차기는 집중력 싸움이라고 강조했는데 마지막에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가고 있기에 리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된 코리아컵은 16강을 끝으로 약 9개월 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5월 19일 8강으로 재개한다. 준결승은 같은 달 26일, 결승은 6월 5일 이어진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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