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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고]지역 골목상권에 활력을 더하는 HD하모니데이를 환영한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에 본사를 둔 대표 기업이자,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축이다. 회사의 성과는 임직원과 협력사, 그 가족을 거쳐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며 동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기고]지역 골목상권에 활력을 더하는 HD하모니데이를 환영한다

남기환 울산시동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에 본사를 둔 대표 기업이자,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든든한 축이다. 회사의 성과는 임직원과 협력사, 그 가족을 거쳐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며 동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퇴근 후 작업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전하동, 방어동, 일산동 일대 식당과 카페, 주점 등에 모이면 골목상권에 활기가 돈다. 조선소가 활기를 띠면 동구 상권도 함께 살아나고, 조선소가 어려워지면 지역 상인들도 그 여파를 고스란히 견딘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은 조선업 침체의 무게를 체감해왔다. 손님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가게도 적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버티는 것조차 쉽지 않았고, 고물가와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하루하루 장사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 그렇기에 조선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은 단순히 한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우리 소상공인들에게는 골목에도 조금씩 온기가 돌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HD하모니데이’ 행사를 이어간다는 소식에 반가움이 앞선다. 올해도 조선업 시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이다. HD하모니데이는 식사, 보드게임, 스포츠 등 팀워크 강화를 위한 활동에 대해 회사가 1인당 3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행사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 사내 협력사 포함 전 직원이 참여할 경우 약 13억 원 규모의 지역 소비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5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HD하모니데이의 경우 총 20억 원 규모의 지역 낙수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행사는 동구 지역 상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회사는 지역 상권과 연계해 ‘우리 팀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캠페인을 실시하며 지역 상생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행사 실시 권역이 동구에서 울산시 전체로 확대돼, 더 많은 지역 상권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 근로자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울산페이를 활용한 소비 기반을 마련하고 있어 지역 골목상권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지역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생활 상권을 이용하게 된다면 그 소비는 곧바로 골목상권의 매출로 이어진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거창한 지원보다도 실제 손님 한 팀, 예약 한 건, 점심 한 끼가 더 절실할 때가 많다. 하루 매출이 아쉬운 가게에는 몇 명의 방문도 큰 힘이 된다. HD현대중공업이 지역과 함께하겠다는 취지로 이런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만큼, 우리 지역 상인들도 그 뜻을 반갑게 받아들이고 응원하고자 한다.

물론 몇 번의 행사만으로 지역 상권의 어려움이 모두 해결되지는 않는다.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크다. 고정비는 오르고, 소비는 위축돼 있고,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기업과 지역 상권이 서로를 필요로 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쌓이면 동구 경제에도 분명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다.

기업의 성장이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지고, 지역 상권의 활력이 다시 근로자와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동구다운 상생이고, 우리가 기대하는 지역경제의 모습이다. HD하모니데이가 그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소상공인들 역시 찾아오는 손님 한명 한명의 발걸음을 감사히 여기며, 더 좋은 서비스와 따뜻한 마음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50여년 전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처음 시작된 HD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우리 지역과 주민들은 언제나 함께해 왔다. 다시 찾아온 조선업 회복의 온기가 울산 동구 골목골목까지 퍼져나가길 바라며, 앞으로도 HD현대중공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상생의 길이 더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남기환 울산시동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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