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수 KIC연구그룹 고문
선거철을 맞은 지금, 시민과 후보자 모두에게 살기 좋은 이 고장을 위해 진정으로 걱정해보자는 취지에서 하는 제안이다.
2028년 울산은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글로벌 행사는 단순한 준비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사 후에 남길 ‘유산’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필자는 2008년 문화도시울산포럼을 창립하고 울산시립미술관과 문화의 거리 조성에 애쓰던 때에 ‘2010 상하이엑스포’ 현장을 지켜보았다. 한국관은 1000억원의 예산을 들인 아름다운 건축물이었지만, 6개월 후에는 쓰레기로 철거되어 없어졌다. ‘왜 우리는 남기고 기념할 것을 만들지 못할까?’ 이 질문에서 출발한 것이 국가면세백화점 ‘한국산업제품관’이고, 이를 바탕으로 생각한 것이 ‘K-World Fair(한국세계축제)’다.
세계 주요 산업박물관(시카고, 뮌헨,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을 직접 답사하며 얻은 결론은, 현재의 산업을 보여주고 체험하며 거래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 구상이었다.
우리는 세계적인 제조국가임에도 산업을 관광과 연결하는 플랫폼이 없다. K-World Fair는 산업제품관의 개관기념행사지만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산업과 관광, 문화가 결합된 지속형 산업축제다. 2010년에 해외동포 연구팀 구성, 2017년에 한국축제를 유네스코와 공동주최 여부 타진, 2022년에야 비로소 울산시 지원으로 ‘UNIST 배후단지 개발계획서’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시민공청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프로젝트는 특정 지역이나 정권 차원이 아니다. 국가의 미래 구조를 바꿀 전략이다.
새마을운동은 김용기가 설립한 가나안농군학교 실험에서 출발해 국가정책으로 이어졌고, 포항제철은 뮌헨공대 유학생 김재관의 제안을 지도자의 과감한 수용에서 시작되었다. ‘노인과 바다’에서 보인 도전과 집념의 결과가 빈손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 팀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확신이다.
오늘 이 프로젝트를 다시 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 AI시대의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ChatGPT는 지난 6개월간 이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수 없는 질의응답을 통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했다. 약 5조원의 경제효과와 300만~500만명의 관광객 증가, 7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다.
성공 가능성 이유도 ①세계 최초의 산업관광 융합 모델 ②기업 중심 실물 체험형 쇼룸 구조 ③관광-산업-지역경제 연결 시스템 ④K-콘텐츠와 제조기술이 결합된 유일한 국가 ⑤전국이 하나의 축제가 되는 ‘순례형 관광 구조’라고 명확히 분석했다.더 중요한 것은 국제교역의 방식을 바꿀 벤치마킹 모델로서 ‘한국제품관’ 자체가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파리의 에펠탑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도 수많은 논란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국가의 상징이 되었듯, 이 사업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ChatGPT는 우리 팀을 격려한다.
이제 질문은 하나다. 울산은 누구를 지도자로 뽑아 그냥 ‘행사를 치르는 도시’로 남길 것인가, 아니면 ‘세계가 찾는 플랫폼 도시’로 도약시킬 것인가이다. 답은 명확해야 한다. 시민의 결단이다.
김종수 KIC연구그룹 고문
※이 투고는 한국의 미래 산업과 관광구조를 연구·기획하는 해외동포그룹인 ‘Korea Industrial Cluster Research Group’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KIC측은 이 글이 울산을 중심으로 한 국가적 발전구상을 정리한 ‘가든 코리아 르네상스 프로젝트’라고 진단했다. KIC측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앞둔 제조기반 울산이 경주 문화권과 연계되면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세계적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밝히며 대한민국의 산업·관광·지역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 글을 작성했다고 전해왔다.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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