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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고] 치안(治安)의 온도를 높이는 ‘국민생명중심활동’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경찰 존재의 이유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가치다.

[기고] 치안(治安)의 온도를 높이는 ‘국민생명중심활동’

윤미화 대구성서경찰서 경무과장 경정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경찰 존재의 이유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가치다.

시대가 변하고 치안 환경이 복잡해지더라도 이 본질만큼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경찰은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하고 있다. “과연 국민은 경찰이 제공하는 치안 서비스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으며,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경찰청이 발표하는 각종 치안지표와 범죄통계는 매년 개선되고 있고, 주요 범죄검거율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밤거리는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통계상의 수치와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안전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아무리 범죄율이 낮아지고 검거율이 높아지더라도 우리 동네 골목길이 어둡고, 이웃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 어떤 통계도 국민에게 진정한 안심을 주기 어렵다.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은 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치안 패러다임인 ‘국민생명중심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국민생명중심활동은 범죄 발생 이후 범인을 검거하는 사후 대응을 넘어, 국민의 삶 속 위험요인을 미리 발견하고 제거하는 선제적 예방활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바로 ‘치안의 온도를 높이는 것’에 있다.

치안의 온도를 높인다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주민들이 자주 통행하는 골목길에 LED 보안등과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아이들의 등하굣길과 어르신들의 보행 환경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일이다. 또한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침해범죄로부터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순찰하는 것이다. 주민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 가장 가까운 곳에 경찰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치안의 온도를 높이는 길이다.

성서경찰서는 과학적인 치안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치안의 온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경찰의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과 112신고 데이터를 분석해 외국인 밀집지역, 원룸 밀집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등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를 토대로 관내 맞춤형 테마순찰구역 14개소를 지정했으며, 현재 305명의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촘촘한 릴레이 합동순찰을 전개하고 있다. 민·관이 함께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덕분에 안심된다”는 한마디는 우리에게 가장 큰 보람이자 책임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경찰이 유능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주민의 마음속에 안심이 없다면 그 치안은 완성됐다고 말할 수 없다. 국민의 생명을 치안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현장에서 발로 뛰는 예방활동을 이어갈 때, 체감안전도라는 차가운 숫자는 따뜻한 신뢰로 바뀔 것이다.

우리 성서경찰서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치안의 온도를 1도 더 높이기 위해 국민생명중심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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