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영
원광보건대학교 전 겸임교수
삼례로타리클럽 제48대 회장
삼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전북=국제뉴스) 장범진 기자 = 2026년 3월 18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이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방송에서는 이를 '피지컬 AI(Physical AI)'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향후 산업 경쟁의 핵심이 될 방향을 제시했다.
그동안 인공지능은 검색, 추천, 번역, 챗봇 등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이러한 기술은 정보 처리와 의사결정 지원 측면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계와 설비를 직접 제어하고 생산성을 변화시키는 단계로까지는 제한적으로 적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공장 자동화, 물류 시스템, 로봇 기술, 자율주행, 에너지 관리 분야 등에서 인공지능이 실제 장비와 시스템을 제어하는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즉, 인공지능이 단순히 '판단하는 기술'을 넘어 '현실을 움직이는 기술'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조건으로 세 가지 요소의 결합을 제시했다. 첫째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다. 둘째는 로봇, 기계, 센서와 같은 물리적 장치다. 셋째는 이를 연결하는 실시간 데이터다. 이 세 요소가 통합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피지컬 AI가 완성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곧 산업 경쟁의 기준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알고리즘의 성능이나 데이터 처리 능력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실제 산업 현장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기술 개발 자체보다 '현장 적용과 운영 능력'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스마트 공장, 자동화 생산라인, 협동로봇 시스템 등은 이미 일부 산업 현장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공정 최적화와 생산 효율 향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도 자동 분류 시스템, 무인 운송, 재고 관리 자동화 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국가 산업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 물류, 에너지 등 실물 경제와 결합하면서 산업 경쟁력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적용력이다.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개발하느냐보다, 그것을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작동시키고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이는 연구 중심의 접근에서 실증과 상용화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피지컬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이미 산업 현장에서 시작된 변화다. 이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지역과 국가의 산업 경쟁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화면 속 기술이 아니라, 공장과 도시, 그리고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작동하는 산업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AI 경쟁의 무대는 바뀌고 있다. 그리고 그 승부는 이미 현실 세계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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