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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융보안원, 디지털 월렛 보안 세미나 개최…금융권 보안 대응 방향 점...

현재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비바리퍼블리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출범 이후 STO...

금융보안원, 디지털 월렛 보안 세미나 개최…금융권 보안 대응 방향 점...

금융보안원이 디지털 월렛 기술의 진화와 이에 따른 보안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3월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금융회사와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디지털 월렛 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보안원이 운영 중인 ‘디지털 월렛 보안 협의체’ 주관으로 열렸다. 디지털 월렛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보안 체계를 정비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현장에서는 기술 변화와 신규 위협, 대응 사례, 가이드라인 등을 함께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 월렛의 기술적 진화와 선제적 보안 대응 체계 수립을 큰 주제로 삼아, 블록체인 월렛 기술, AI 기반 신원 인증, 하드웨어 보안,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 대응 전략 등 4개 핵심 의제가 다뤄졌다. 금융회사와 관련 기관 실무담당자들이 참석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보안 과제들을 점검했다.

먼저 DSRV 김종광 이사는 ‘디지털 월렛의 새로운 방향(Account Abstraction)’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이사는 블록체인 월렛이 기존 구조를 넘어 보다 유연하고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계정 추상화 기술이 금융권 월렛 서비스의 차세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2세대 월렛으로의 진화 방향과 새로운 인증 모델이 금융권에 던지는 시사점을 제시하면서, 기술 표준 변화에 맞춘 선제적 보안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패 전진영 이사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아이덴티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 이사는 기존 인증 체계가 AI 기반 자동화 환경에서 새로운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는 검증된 신원 기반의 인증 체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와 서비스 환경에 깊숙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신원 인프라가 디지털 월렛 보안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rossbar 이승화 수석은 ‘디지털 월렛을 위한 H/W 참여형 MPC 기술 및 ReRAM’을 발표했다. 이 수석은 디지털 자산 보관 환경에서 단일 키 보관 방식이 가지는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분산 서명(MPC)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하드웨어가 결합된 형태의 보안 구조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ReRAM 기반 자산 보관 인프라 비전도 함께 소개했다. 월렛 보안이 단순 소프트웨어 보호를 넘어 하드웨어와 결합된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표였다.

법무법인 율촌 박소영 변호사는 ‘디지털 자산 관련 범죄 유형 및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변호사는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와 함께 범죄 유형도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범죄 유형별 제재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규제 변화에 맞춘 제도적 대응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권과 관련 업계가 법적 리스크 관리 역량까지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월렛 보안 협의체’의 활동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협의체는 금융권의 디지털 월렛 보안 기술 표준 정립과 보안 체계 구축을 목표로 2025년 9월 공식 출범했다. 현재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비바리퍼블리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11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체는 출범 이후 STO,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기반 자산 지갑과 모바일 신분증 기반 신원 지갑 등 유형별 서비스 구조를 검토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각 유형에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체계화한 ‘디지털 월렛 보안 프레임워크’ 개발도 추진해 왔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논의해 온 기술적, 제도적 과제를 금융권 현장과 폭넓게 공유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디지털 자산과 모바일 신원 서비스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디지털 월렛 보안 이슈가 단순 기술 검토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 리스크 관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월렛 구조 자체의 변화, AI 환경에서의 인증 체계 재편, 하드웨어 기반 보호 기술, 디지털 자산 범죄 대응까지 함께 검토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런 복합적인 과제를 한 자리에서 점검했다는 점에서 실무적 의미가 컸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금융회사와 관련 업계가 디지털 월렛 및 자산 서비스의 최신 기술 동향과 위협 대응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실질적인 보안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디지털 월렛 보안 협의체를 중심으로 금융권과 기술업계 간 협력과 정보공유를 활성화하고, 안전한 디지털 월렛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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