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혁신 1위
1961년생/ 서울대 국사학과/ 1989년 KB국민은행 입행/ 2014년 전략기획부장 상무/ 2015년 재무기획·IR·HR부 총괄 부사장/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2021년 KB금융지주 부회장/ 2023년 KB금융지주 회장(현)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인공지능 전환(AX)혁신 부문 1위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를 비롯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한동안 전통 금융은 인터넷은행보다 디지털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AX를 발 빠르게 도입한 KB금융그룹이 이런 선입견을 뒤집었다는 평가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단일 앱 기준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토스가 2094만명으로 금융권 1위다. 그러나 금융그룹 통합 MAU를 산출하면 KB금융지주 통합 MAU는 1851만명으로 토스 체급을 바짝 추격한다. 여기에 KB금융그룹 앱은 고객 유지율이 높고 주요 자산가인 40~50대 이용이 많아 실질적으로 경쟁력이 결코 인터넷은행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KB금융그룹은 ‘KB with AI’ 전략을 앞세워 현장 영업과 본부, 고객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AI 전환 로드맵을 구축했다.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AI 포털’을 구축해 9개 계열사 협업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AI 3원칙을 세워 계열사 전반의 업무 혁신에 속도를 냈다. KB금융그룹의 AI 3원칙은 ‘작은 성공(Small Success)’으로 핵심 문제를 해결하고, 활용도 높은 영역에 자원을 선제 투입하며,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자가 발전하는 AI 생태계 선순환 구축이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에이전틱 AI’ 도입이다. 단순 응답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AI를 영업 현장과 고객 서비스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PB·RM·금융상담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분석부터 투자 제안, 기업금융 업무를 지원한다. 도입 두 달 만에 직원 활용률이 57%에 달할 정도로 현장에 확산하는 속도도 빠르다.
고객 서비스에서도 전 계열사에 걸쳐 변화가 뚜렷하다. KB국민은행은 AI를 활용한 퇴직연금 투자일임서비스를 통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운용을 자동화했다. KB증권은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Stock AI’를 통해 실시간 채팅 형태의 투자 정보와 주가·실적·수급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상담 품질을 개선하는 AI 코칭 솔루션 ‘쏘카인드(Sokind)’를 도입했다. KB국민카드 역시 대화형 금융상담 서비스 ‘모두의 카드생활 메이트’를 출시해 AI 기반 고객 접점을 넓혔다.
AI 지배구조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AI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고위험 AI 서비스 사전 승인 체계를 운영하고, 별도 위험관리 조직을 통해 데이터 편향, 모델 공정성, 성능 저하 등 주요 리스크를 관리한다. 이 같은 성과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코리아 빅데이터 AI 어워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52호(2026.03.25~03.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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