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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금요산책]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원주서 열려야 하는 이유

디지털 헬스케어, 드론 모빌리티, AI 기술 체험과 강원의 청정 자연에서 만나는 프로그램들,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국제 청소년 포럼, 그리고 원주 한지와 현대 디자인의 융합에 이르기까지 원주가 계획하고 제안하는...

[금요산책]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원주서 열려야 하는 이유
▲ 이제우 원주 중앙청소년문화의집 관장"오늘의 산을 넘어, 내일의 숲에 닿다."

원주시가 제23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에는 현재 청소년을 둘러싼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교육격차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어떤 경험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 담겨 있다.

20여 년간 청소년 곁을 지켜온 한 사람의 청소년지도사로서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원주시가 차기 박람회를 유치하려는 것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의 지향점을 제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는 전국을 순회하며 이어져 온 청소년 분야의 최대 국가적 행사다. 강원도 내 어떤 지자체도 유치를 시도한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2027년 제23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의 원주 유치는 그 자체로 강원도 최초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그 도전의 무대로 유치를 제안한 오크밸리와 소금산그랜드밸리 일원은 340만평(약 1124만㎡)의 산림 야외 리조트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존 컨벤션 홀 중심의 박람회에서 탈피해 자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체류형 박람회'를 실현할 수 있는 국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3년 연속 선정한 소금산그랜드밸리의 출렁다리, 스카이워크, 케이블카와 더불어 안도 타다오의 건축미가 빛나는 뮤지엄 산(SAN), 그리고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원주의 다양한 문화자산들은 원주를 찾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그 어떤 컨벤션 홀도 줄 수 없는 살아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원주는 전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이며, 지난 2024년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경제교육도시다. 지역 내 초·중·고 학생 수는 3만 2000여명에 달하고, 연세대 미래캠퍼스, 강원대, 상지대 등 5개 대학에는 2만 1000여 명의 대학생이 재학 중이다. 여기에 청소년활동·보호·복지시설을 아우르는 지역 청소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 모든 역량이 하나로 모인다면, 원주가 개최하는 박람회는 역대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내실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이번 유치가 확정이 된다면 원주의 청소년을 둘러싼 생태계 전반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박람회는 3일간 진행되지만, 유치와 준비의 과정에서 형성된 기관 간 거버넌스, 청소년 기획단과 서포터즈의 경험, 전국적으로 구축된 청소년 네트워크는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원주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또한 박람회를 통해 원주시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도시'라는 위상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행정적 성과를 넘어 이 도시에서 성장하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드론 모빌리티, AI 기술 체험과 강원의 청정 자연에서 만나는 프로그램들,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국제 청소년 포럼, 그리고 원주 한지와 현대 디자인의 융합에 이르기까지 원주가 계획하고 제안하는 박람회는 이미 완성돼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교실이 아닌 '자신의 삶 속에서' 정책을 이야기하고, 숲속에서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박람회. 바로 그것이 원주가 꿈꾸는 제23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의 모습이다.

우리 함께 산을 넘어서자. 그 너머에 청소년들의 숲이 기다리고 있다.

#원주 #청소년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박람회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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