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감독원이 인공지능(AI)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 확충에 나선다. 단순 인력 보강을 넘어 감독 체계 자체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30일 금감원은 이날부터 오는 5월 14일까지 전문·경력직(4·5급) 채용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총 60명 이내로, 회계사·변호사·IT·AI·수사·리스크관리 등 10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세부적으로는 ▲회계사(15명) ▲변호사(10명) ▲IT(10명) ▲수사(6명) ▲금융회사 검사(7명) 등 전통 감독 인력과 함께 ▲AI 개발·운영(2명) ▲금융AI·빅데이터(4명) 등 디지털 인력도 포함됐다.
이번 채용의 핵심은 AI 인력 확대다. 금감원은 금융권의 AI 활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감독 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AI 개발·운영 인력은 내부 업무 자동화와 상시 감시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며, 금융AI·빅데이터 인력은 금융회사 AI 활용에 대한 감독과 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를 맡게 된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도 강화된다. 수사 및 디지털 포렌식 인력을 별도로 채용해 증거 분석과 조사 역량을 높이는 구조다. 이는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불공정거래 이슈가 증가하는 흐름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1·2차 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단순 인력 충원이 아니라 감독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로 읽힌다. 전통적인 검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감시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권 전반의 규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 감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AI·빅데이터 기반 감독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